EPL 뛰면서 농업계획?…기성용, 부친과 58억 땅투기 의혹

2015~16년 광주 특례사업지 주변 논·밭·잡종지 대거 매입

불법 전용·무단 형질변경도…경찰, 농지법 위반 혐의 입건

 

광주경찰청은 22일 서울FC 주장 기성용과 아버지 기영옥 전 광주FC 단장을 농지법 위반 혐의 등으로 불구속 입건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 등에 따르면 이들 부자는 광주의 한 민간공원 특례사업 부지 안팎 농지를 대거 사들였다.

기성용은 2016년 7~11월 4차례 걸쳐 금호동의 밭 6개 필지와 논 1개 필지 7773㎡를 26억9512만원에 매입했다.

기성용은 앞서 2015년 7월과 11월에도 이 일대 잡종지 4개 필지 4661㎡(1409평)를 18억9150만원에 구입했다.

기 전 단장도 2015년 7월 인근 논 2개 필지 3008㎡(909평)를 12억9015만원에 샀다.

이들 부자가 농지 등을 매입하는 데 쓴 돈은 58억7677만원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들이 사들인 땅 일부가 크레인 차량 차고지 등으로 불법 전용되고 무단 형질 변경까지 이뤄진 사실을 확인했다.

또 기성용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스완지시티에서 활동하던 당시 땅 취득을 위해 농업경영계획서를 작성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함께 경찰은 시세 차익을 노린 투기에 대해서도 의심하고 있다.

이들 부자가 산 땅이 마륵공원 조성사업 부지에 대거 포함됐거나 인접해 있기 때문이다. 토지 매입은 광주시가 공원 부지에 아파트도 지을 수 있게 사업 방식을 바꾸기 1년 6개월~2개월 전에 이뤄졌다.

경찰 관계자는 "농지법 위반과 불법 형질변경 혐의에 대해서 이들 부자를 입건해 조사 중이다"면서 "나머지 의혹에 대해선 추가로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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