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수도 군의원도 '집으로'…함평군 사상초유 행정공백

이개호 의원과 결혼식·농협행사·장례식서 잇단 접촉

영광군수·담양부군수도 자가격리…구례군의회 임시회 연기

 

이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담양연락사무소발 코로나19 확진자가 50명을 넘어선 가운데 곳곳에서 행정공백사태를 낳고 있다.

이개호 의원은 자신의 수행비서가 확진판정을 받자 지난 15일 서울에서 검체검사를 진행했고 그날 오후 확진판정을 받았다. 확정 판정을 받기 전 이 의원은 지역 일정을 소화했는데 이 과정에서 많은 지역인사들을 만났었다.

사흘 연속 이개호 의원과 밀접접촉을 했던 이상익 함평군수는 지난 15일부터 2주일 동안 자가격리를 이어가고 있다.

이 군수는 지난 11일 광주 광산구에서 열린 전남의 모 지자체장 자녀의 결혼식과 다음날 함평에서 열린 농협중앙회 주최 행사, 그리고 본인의 모친상 상가에서 이개호 의원과 잇따라 접촉했다.

이 군수는 다행히 코로나19 검사에서는 음성이 나왔지만 확진자와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에 들어간 상황이다.

결혼식장에서 이개호 의원과 만났던 김준성 영광군수 역시 현재 자가격리 상태다.

해당 결혼식에서 이개호 의원은 주례를 봤고 김 군수를 포함해 김영록 전남지사, 김종식 목포시장, 신우철 완도군수, 구충곤 화순군수, 이상익 함평군수, 전동평 영암군수, 김병내 광주 남구청장 등 다수가 하객으로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준성 영광군수 역시 음성판정을 받았지만 방역당국은 밀접접촉자로 분류해 2주간의 자가격리 조치를 내렸다.

김종식 목포시장도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돼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뒤 지난 16일부터 사흘 동안 휴식을 취한 뒤에야 업무에 복귀했다.

업무차 국회를 방문해 이개호 의원과 접촉한 김영선 담양부군수도 현재 자가격리에 들어가면서 업무공백 상태에 놓여 있다.

김 부군수는 지난 13일 국회에서 이개호 의원과 면담을 가졌고, 이 의원의 지역구 수행비서 확진 소식에 곧바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은 뒤 자가격리를 이어오고 있다.

담양사무소발 확진사태는 지방의회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결혼식과 농협중앙회 행사, 장례식장 등에서 이 의원과 접촉했던 함평군의원 7명 전원이 2주간 자가격리 상태에 들어가면서 의회가 올스톱 상태다.

또 담양사무소 직원과 식사를 함께 한 구례군의회 한 의원도 지난 19일 확진판정을 받으면서 임시회 회기가 연기됐다.

한 지자체 공무원은 "확산범위가 워낙 커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모두가 긴장하고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22일 오전 9시 기준 담양사무소 관련 누적 확진자는 총 51명이다. 전남이 17명, 광주 29명, 전북 2명, 서울 영등포구 1명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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