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소유는 건강한 욕망"이라던 김부겸, 청문회 준비 시작

청문회 준비 임시 사무실 첫 출근…준비단과 인사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가 휴일인 18일 임시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연수원에 첫 출근했다.

공식 업무 개시는 오는 19일이지만, 청문회 준비단과 인사를 나누기 위해 비공식적으로 출근을 한 것이다. 

김 후보자는 이날 오후 1시47분쯤 현장에 도착해 기다리던 취재진에게 "수고하신다"며 인사했다.

김 후보자는 "오늘이 첫날"이라며 "앞으로 있을 인사청문회 준비를 오늘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다만 “오늘 아직 여러 가지 준비가 부족하기 때문에 여러분에게 드릴 말씀은 없다”며 각종 현안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김 후보자는 이어 사무실에서 준비단과 인사를 한 뒤 인사청문 현안에 대한 대략적인 보고를 받았다.

청문회 준비단은 전략팀, 정무팀, 신상팀, 언론팀, 행정지원팀 등 5개 팀으로 구성됐다. 구윤철 국무조정실장이 준비단장을, 최창원 국무1차장이 부단장을 각각 맡았다.

김 후보자는 행정안전부 장관 임명 당시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쳤던 만큼 인사 검증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4·7 재보궐 선거에서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참패한 상황이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 등 부동산 정책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수급 문제를 비롯, 문재인 정부의 각종 정책에 대한 야당의 집중 공세가 예상된다. 

김 후보자는 지난해 7월 자신의 페이스북에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 "질 좋은 공공임대주택 공급확대를 더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앞으로는 주택에 대한 인식이 ‘소유’에서 사용‘으로 전환되도록 해야 한다"며 "공공임대주택 공급확대를 위해 서울 등 수도권에 있는 다양한 국공유 유휴부지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제안한 바 있다. △공공임대주택 공급, 공공주도의 직접 개발 △무주택자들에 대한 대출규제 재검토 등도 주장했었다.

아울러 김 후보자는 당시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문재인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조롱을 받고 있는 데 대해 "한국인이 주거에 대해 갖고 있는 독특한 심성을 우리가 간과했던 것 같다. 한국인은 집을 주거의 개념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소유해서 내 재산을 갖고 싶은 것이다. 그건 건강한 욕망이다. 다 틀어막을 수는 없다"고 지적했었다.

이어 "돈 많은 사람들끼리 게임을 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그런데 내 집을 갖겠다는 사람들의 요구까지 죄악시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뉴스포커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