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스카이72 극단 대치…단수에 이어 단전 검토

인천공항공사와 ㈜스카이72가 골프장 운영을 두고 법정분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공사가 스카이72에 공급하는 전기를 끊을 예정이다.  


앞서 인천공항공사는 스카이72에 공문을 보내 5월1일부터 단전·단수를 진행한다고 예고한 뒤 지난 1일 잔디를 키우는 데 사용하는 중수를 끊었다.

15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해 보면 인천공항공사는 이번주 내 스카이72에 단전을 검토중이다. 

공항공사 관계자는 "중수 공급 중단에 이어 단전도 검토 중"이라며 "빠른 시일내에 단전을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스카이72는 발전기 20여대를 마련하고, 공사의 단전 조치에 대응하기로 했다. 스카이72는 공사가 1일 잔디를 키우는 데 사용할 중수를 끊자 상수도를 이용해 잔디에 물을 공급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스카이72와 토지 임대 계약이 종료되자 지난해 9월 골프장 사업자 선정 입찰 공고를 내고 KMH 신라레저를 새 사업자로 최종 선정했다.  

하지만 스카이 72는 토지임대차 계약임을 근거로 임대기간 산정의 가장 큰 전제였던 제5활주로 착공 시기가 변경된 만큼, 연장 협의를 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또 골프장에 설치된 시설물은 스카이72 소유이고, 무상인계 대상이 아니라고 주장하며, 버티고 있다.

하지만 인천공항공사는 시설물은 무상인계 대상이라는 입장을 펼치며 스카이72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결국 인천공항공사는 지난 1일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김영재 스카이72 대표를 인천경찰청에 고소했다. 또 인천시 담당과장에 대해서도 직무유기 혐의로 인천지검에 고소장을 냈다.

이에 맞서 스카이72는 김경욱 인천공항공사 사장을 업무방해 및 명예훼손 혐의로 맞고소했다. 

한편 스카이72 골프장 신규 사업자인 KMH신라레저는 골프장 감독 권한을 쥐고 있는 인천시에 공문을 보내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신라레저는 공문에서 △골프장 등록 취소 △감독권한 행사 등을 요구하는 한편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때 손해배상 청구 소송 제기 등을 하겠다고 밝혔다.  

인천 영종도에 있는 스카이72 골프장은 스카이72가 인천공항공사 부지(364만㎡)를 임대해 조성했다. 인천공항공사와 스카이72의 임대계약은 지난해 말 만료됐고, 인천공항공사는 신라레저를 새 사업자로 선정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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