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檢, 추가 소환 모욕적이지만 대선 패자…또 가겠다"(종합)

의원·지지자에게 "갈등 소재 될 수 있다, 오지 마라"…주말 출석 예고

민주, 尹 검사 독재 정권 규탄 국민 보고대회 주말 서울서 개최…장외투쟁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0일 대장동·위례 개발 비리 의혹 관련 검찰의 추가 소환 조사에 대해 "모욕적이고 부당하지만 패자로서 오라고 하니 또 가겠다"고 재출석 의지를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예정에 없던 기자간담회를 열고 "검찰권을 이용해 기소를 목적으로 조작하고 있다. 옳지 않은 일이지만 결국 제가 부족해서 대선에서 패배했기 때문에 그 대가를 치르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검찰 출석 예고와 함께 야당 의원들과 지지자들을 향해 가급적 참석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이번엔 정말로 오지 마라. 다시 한번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갈등과 분열의 소재가 될 수 있어서 그렇다"고 했다.


이 대표는 대장동 의혹 관련 검찰의 수사에 대해 "결국 이 사건은 기소가 된다. 답정기소 아니냐"며 "기소하기 위해 명분을 만드는 중이고 합리적 설명을 하면, 설명을 깨기 위한 조사를 한다. 이미 내가 겪은 일로 세부적인 것은 법정에서 다툴 사안이라 그 관심은 조금만 줄여달라"고 말했다.


검찰은 이 대표에게 31일이나 2월1일 중에 출석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이 대표는 검찰 출석 일시에 대해 "변호인과 일정을 협의하겠다"며 "가급적 주중엔 일할 수 있게 주말을 활용하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예고했다.


이 대표는 지난 28일 검찰 조사와 관련 부당함을 강조하고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그는 "충분히 심문 완료를 할 수 있음에도 시간을 일부러 끌어서 추가 소환 명분을 만든 것으로 판단된다"며 "검찰권 남용의 대표 사례이자, 모욕을 주기 위한 국민적 의구심을 만들기 위한 정치 행위다. 검찰의 정치적 중립 의무를 완벽하게 어긴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가 주요 요직에 검사들이 대거 배치되고 있다. 군사정권 시대 유신 사무관들이 국가의 주요 부서에 배치된 것을 상기시킨다"며 "아마 총선에도 검사 출신들이 대거 진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이 대표를 향한 검찰 수사에 대해 본격적인 장외투쟁도 예고했다.


조정식 사무총장은 이날 간담회에 참석해 "이번 주말이 이태원 참사가 벌어진 지 100일이 되는 날인데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파면 국민적인 요구가 높은 상황"이라며 "윤석열 정권 폭정과 무능에 대해서 당 차원에서 윤석열 검사 독재 정권 규탄과 민생 파탄에 대한 국민 보고대회를 이번 주말에 서울에서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과의 영수회담도 다시 한번 촉구했다. 그는 "미워도 만나야 한다. 사적인 감정을 가지고 개인적인 일을 하는 게 아니라 공적인 책임을 이행하는 것이기 때문"이라며 "국정의 동반자로서 국정의 한 부분을 맡고 국회의 다수당으로서 책임을 나눠 갖고 있어서 당연히 국정을 위해서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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