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사실상 희토류 무기화, 환경 이유로 최대산지서 생산 중단

중국이 환경을 이유로 최대의 희토류 산지인 장시성 간저우시에서 희토류 생산을 일부 중단했다. 이는 사실상 희토류 무기화를 선언한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 관영 글로벌 타임스는 희토류 최대 생산지인 간저우시에 위치한 희토류 채광 기업의 40∼50%가 4월 말까지 생산을 중단한다고 9일 보도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중앙정부에서 파견한 생태환경보호 조사단의 희토류 채광 현장조사를 앞두고 생산이 일시 중단됐다고 설명했다. 생태환경보호 조사단은 다음달 7일까지 간저우시에 머물며 환경오염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글로벌타임스는 올 초 전세계 희토류 수요가 급증하면서 희토류 생산이 24시간 연중무휴로 이뤄졌다면서 이로 인해 심각한 환경 문제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희토류 관련 환경조사와 그로 인한 생산 중단은 희토류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전문가들은 이번 가동 중단과 미얀마의 민주화 운동으로 미얀마에서 들어오는 희토류 원석 운송이 차질을 빚음에 따라 전세계 희토류 공급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희토류 전문가인 우천후이는 “희토류의 생산 중단은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생산 중단이 한 달 이상 이어질 경우, 세계 공급망에 상당한 타격을 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은 환경을 구실로 희토류 생산을 일부 중단하고 있지만 일각에선 미국 등 서방 진영에 대한 반격 카드로 희토류를 활용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환경보호는 구실일 뿐 희토류를 무기화하기 위한 사전 포석이라는 것이다.

중국은 희토류를 무기화한 적이 있다. 지난 2010년 일본과의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분쟁 때 중국은 희토류의 일본 수출을 금지했다. 이로 인해 희토류 일본 수입 가격이 9배로 폭등, 일본 기업들이 큰 타격을 받았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뉴스포커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