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기지 접근' 드론 결국 못 찾아… 軍 "대공 혐의점 희박"

 

수색작전에 군 병력 투입 중단… 경찰이 수사 이어가기로

 

군 당국이 지난 17일 경북 성주의 주한미군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기지에 접근했다가 추락한 드론을 끝내 찾지 못했다. 다만 군 당국은 이 드론에 대해 대공 혐의점은 희박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20일 군 당국에 따르면 한미 군 장병과 경찰 등은 17~19일 사흘 간 하루 200여명을 투입해 성주군 초전면과 김천시 농소면 등 사드 기지 인근에서 드론 수색 작업을 벌여왔으나 찾지 못했다.

이에 우리 군은 이날부턴 더 이상 드론 수색에 병력을 투입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경찰이 폐쇄회로(CC) TV 카메라 영상 확인과 탐문 등의 방식으로 관련 수사와 기체 수색 작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다만 군 당국은 경찰의 요청이 있을 경우엔 병력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17일 성주 사드 기지에선 주한미군 초병이 상용 드론 1대가 접근해오는 것을 발견했으며, 당시 미군은 '안티 드론 건'(전파교란 장치)을 이용해 대응했다. 이후 해당 드론은 급격히 고도가 낮아지면서 추락한 것으로 추정됐다.

그러나 이후 사흘 간 진행된 드론 수색작업이 결국 실패로 돌아가면서 추락한 기체를 조종자가 회수했거나 드론이 격추되지 않은 채 다른 곳으로 날아갔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우리 군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사드 기지에 접근한 드론에 대해 "대공 혐의점이 적은 것으로 결정했다"며 "세부 내용은 설명할 수 없으나, 당시 정황과 자료, 미군 측이 가진 데이터들을 종합 분석해 내린 결론"이라고 설명했다.

미군 측은 이번 드론 대응작전 과정에서 기체를 촬영한 영상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드론은 프로펠러 4개가 달린 수십㎝ 크기의 소형 드론인 것으로 파악됐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뉴스포커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