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인플레 압력에 물가 선제관리…수입곡물 관세 0% 적용"

스마트그린산단 35곳 조성…새만금에 1~2곳 7월 선정

스마트 해운물류 기반 4년내 마련…자율운항 개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월 소비자물가는 국내 농축산물 수급상황, 유가·국제곡물가 등 수입물가 상승 등으로 1.5%까지 상승하며 물가 상방압력이 확대됐다"며 "주요 품목별·분야별 안정수단을 적극 활용해 선제관리할 방침이다"라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제33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회의 겸 제11차 한국판 뉴딜 관계장관회의에서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를 상회할 가능성은 상당히 제한적이나 기저효과 등으로 2분기 오름폭이 일시 확대될 가능성에 대비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홍 부총리는 "농축산물 가격 조기안정을 위해 계란 1500만개 추가수입, 양파·대파 등 조기출하 독려, 한파피해가 발생한 배추는 비축물량 3000톤을 탄력적으로 방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식용옥수수 등 일부 수입곡물에 긴급할당관세 0%를 연말까지 한시적용하고, 국제곡물 신속통관을 위해 선상검체 채취허용 등 수입절차를 개선하며 비철금속 비축물량도 1~3% 할인방출 등을 추진한다"고 언급했다.

홍 부총리는 "2분기 가스요금 등 공공요금을 최대한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외식업계 지원을 위해 식품원료 매입자금 대출금리 2.5%에서 2%로 인하 등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그는 "세계경제가 회복세로 가는 와중 경기회복 기대감은 국내외 인플레이션 경계감을 확산하며 경기회복 제약요인이 될 가능성이 있다"며 "정부는 글로벌 인플레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대내적으로는 생활물가 안정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국제통화기금(IMF)이 전날(6일) 세계경제전망(WEO)을 통해 세계경제가 올해 6%로 반등하고, 한국경제도 3.6%의 회복반등세를 보일 것이라고 한데 대해선 "올해 한국경제가 당초 예상한 성장경로를 상회할 수 있음을 보여준 국제평가 중 하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대외의존도가 높은 한국은 최근 세계경제 회복세 강화에 따른 최대 수혜국중 하나가 될 것이란 점도 유의미한 관찰"이라며 "미국경제의 강한 회복흐름은 우리 수출·투자 회복세에 더 힘을 실어줄 것이다"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연초부터 순매도를 지속했던 외국인 투자자 주식자금이 3월말 이후 유입세, 순매수로 전환되고 있는 것도 의미있는 변화"라고 덧붙였다.

바다를 매립해 만든 새만금 개발지역의 일부 모습. /뉴스1DB
 
홍 부총리는 2030년까지 총 35개소의 스마트그린산단 조성 계획도 밝혔다. 스마트그린산단은 산업단지를 디지털 기반의 스마트·친환경 제조공간으로 전환하는 것으로, 지난해 정부가 발표한 ‘한국판 뉴딜'의 10대 대표 과제 중 하나다.

올해와 내년 중 시범산단 3곳을 조성한 뒤 2023년부터 매년 4개소씩 만든다. 첫 시작으로 새만금권역을 대상으로 7월 중 1~2개의 시범산단 후보지를 선정, 내년 지정할 예정이다.

새만금 권역은 2029년까지 100㎿ 규모의 RE100(기업이 사용하는 전력량의 100%를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글로벌 에너지 전환 캠페인) 데이터센터단지를 조성하고, 2030년까지 7GW의 태양광·풍력 발전단지를 건설하게 된다.

홍 부총리는 "그간 산업단지는 기업 최대집적지로 경제발전의 핵심거점 역할을 했으나 에너지 다소비, 환경문제, 생산성 저하 등의 문제를 노출했다"면서 "이에 산단의 에너지 고효율화와 탄소배출량 25% 감축 등을 위한 스마트그린산단 조성을 내용으로 하는 추진전략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스마트그린산단 활성화를 위한 집중 지원 계획도 내놨다. 홍 부총리는 "산단간소화법을 적극 적용해 통상 6개월이 소요되는 산단개발계획 승인기간을 단축하고, 데이터센터 등에 원활한 전력공급을 하기 위해 산단 내 재생에너지 전력 직접 거래를 허용하는 등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또 산단 개발시 신재생에너지 설비와 스마트 공장 등을 설치할 경우에는 용지 우선공급과 분양가 인하혜택 등을 제공하겠다"라고 덧붙였다.

5G 상용망에 기반한 스마트 항만 운영 실증 중인 국내 한 항만. /뉴스1DB
  
이날 회의에선 2025년까지 스마트 해운물류 활성화 기반을 마련하는 내용 등을 담은 '수출물류 지원현황 및 향후계획'과 '스마트 해운물류 확산전략' 안건도 다뤄졌다.

홍 부총리는 "지난해 수출기업의 물류애로 해소를 위해 임시선박 투입 등 각별한 노력을 기울였다"면서 "앞으로 이러한 단기 수출물류 지원 노력과 함께 중장기적으로 선박-항만-육상운송이 연계된 해운물류 스마트화 필요성이 점증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선박접안시간 5% 단축 등 2025년까지 스마트 해운물류 활성화 기반을 마련한다는 목표 아래 ‘스마트 해운물류 확산전략’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홍 부총리는 "자율운항선박 기술개발 및 실증(2020~2025년), 항만 자동화·지능화 기술개발 및 시스템화, 스마트 컨테이너 개발(2024년까지)을 추진하겠다"면서 "이밖에 디지털 트윈, 세계최초 바다내비게이션 등을 활용한 항만·항해 안전서비스도 본격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공공·민간 수출입 물류 데이터 공유 플랫폼 및 동 데이터 유통을 위한 빅데이터 마켓 구축 등 해운물류 데이터경제를 활성화하고, 자율운항선박·스마트항만 관련 전문인력도 2025년까지 2000명 양성(‘21~’25년)해 나갈 계획이다"고 부연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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