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1분기도 벤츠-BMW가 대세…점유율 50%

벤츠, 1분기 1만9212대 판매…내연기관부터 하이브리드까지 강세

BMW, 1분기 1만7389대 판매…3·5 시리즈 안정적인 판매

 

올해 1분기 수입차 시장에서 메르세데스-벤츠와 BMW의 시장 점유율이 50%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수입차 1분기(1~3월) 판매량(신규등록 기준)은 지난해 1분기(5만4669대)보다 31.5% 늘어난 7만1908대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수입자동차가 집계한 1분기 최다 판매량 수치다.

벤츠는 3월 7597대를 판매하면서 1분기에만 총 1만9212대를 판매했다. BMW는 3월 6012대를 판매해 1분기 총 1만7389대를 판매했다. 벤츠와 BMW를 제외하면 1분기 1만대 이상 판매고를 올린 수입차 브랜드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장점유율은 벤츠가 26.73%, BMW는 24.18%로, 두 브랜드의 점유율만 수입차 시장 전체 점유율의 50.91%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현상은 국내 완성차 업계 가운데 르노삼성자동차와 한국지엠, 쌍용자동차의 판매 부진이 장기화 되면서 수입차에 대한 수요가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해와 다른 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 정책으로 더이상 수입차에 유리한 환경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수입차의 지속적인 상승세는 주목할 만하다.

벤츠는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차 바람이 불면서 수입차 시장도 내연기관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고 있는데도 지난해 1분기 판매(1만5400대)보다 많은 판매고를 올렸다. 친환경차 시장에서도 강자로 자리매김한 모습이다.

올해 1분기 수입차 시장에서 가솔린 점유율은 53.8%, 디젤은 17.8%로 지난해 1분기보다 줄고, 하이브리드(19.9%), 플러그인하이브리드(7.4%)를 중심으로 친환경차 수요가 늘어났다.

벤츠는 가솔린에서 E250(1964대), GLB 250 4MATIC(438대)이 3월 베스트셀링카 1위와 4위에 올랐고, 디젤에서는 GLE 400d 4MATIC 쿠페(387대), GLC 220d 4MATIC(217대), GLC 220d 4MATIC 쿠페(211대)가 각각 2위, 5위, 6위에 올랐다.

하이브리드에서는 E350 4MATIC(564대), E350 4MATIC(534대), E450 4MATIC(366대), GLC 300e 4MATIC 쿠페(324대), E 300e 4MATIC(240대), GLC 300e 4MATIC(229대) 등 6개 모델이 베스트셀링 1~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 News1


BMW는 지난 2월 5660대를 판매하면서 벤츠(5707대)를 추격했지만 3월 판매에서도 벤츠를 넘어서지는 못했다. 연료별로 보면, 가솔린 베스트셀링카에서 320(437대)이 5위, 520(420대)이 7위에 올랐고, 디젤에서는 118d 어반(252대) 4위, 218d 그란 쿠페(194대) 7위에 올랐다. 하이브리드에서는 530e(490대) 4위에 올랐다.

벤츠에 비해 베스트셀링카에 많은 모델이 이름을 올리지 못했지만 5시리즈와 3시리즈의 꾸준한 판매와 더불어 전 라인업에서 고른 판매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BMW는 안정적인 판매를 유지하고 있음에도 최근 활발한 마케팅으로 존재감을 부각하고 있다.

BMW는 최근 공식 유튜브 채널을 새롭게 오픈하고, 고객과의 소통 강화에 나섰다. 유튜브 내 'BMW 얼리뷰' 코너를 통해 BMW 신차를 직접 리뷰한다. 가장 먼저 신차에 대한 리뷰를 진행하고, 전문적인 정보를 고객에게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드라이빙 센터를 활용해 차량 내구성, 안전성, 주행성능도 알리기로 했다.

또 수입차 업계 최초의 음악 큐레이션 서비스 'DJ BMW'를 음성 기반 소셜미디어인 클럽하우스에 팝업 스튜디오도 오픈했다. 운전자에게 주행 환경에 맞는 음악을 제안해 운전의 즐거움을 극대화하고, 감성적인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김필수 대림대 교수는 "수입차 시장은 지난해 분위기를 올해도 이어가고 있다고 볼 수 있다"며 "국산차의 수준이 올라간 것은 사실이지만 수입차에 대한 국민의 시선이 달라졌다. 문턱이 낮아졌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벤츠와 BMW 등 수입차 브랜드가 국내시장에서 영향력이 강화될 수도 있다"며 "다만 여전히 디젤과 가솔린 등 내연기관 판매가 많다. 친환경차를 구입하는 문화가 확산할수록 시장에 변화가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뉴스포커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