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외교부 발표문엔 시진핑 주석 조기 방한 내용 없어

4일 중국 외교부가 전날 열린 한중 외교장관 회담에 대한 성명을 내고 양측이 공통 관심사와 국제 및 지역 문제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우리 외교부가 발표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조기 방한 관련 내용은 없었다.

중국 외교부는 홈페이지에 '왕이 외교부장과 정의용 외교부 장관의 회담'이라는 성명을 게재하고 한중 정상회담 성과를 전했다.

 성명은 한중이 전략적 소통 강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짚었다.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한중은 영원한 이웃'이라고 언급한 점도 전했다.

특히 내년이 한중 수교 30주년을 맞는 점에 주목하면서 양국 관계가 발전하는 중요한 계기라고 소개했다.

아울러 중국은 한국과 대화 방식으로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왕 부장이 중국은 한국과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고 외교 전략 대화를 강화하고 있다고 한 발언도 전했다.

외교부는 왕 부장이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고 대화와 협상을 통해 한반도에 영구적인 평화 체제를 구축하며, 한반도 비핵화 달성을 위해 모든 당사자가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한다"는 발언을 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번 회담 결과 외교부와 국방부가 참여하는 외교·안보 '2+2 대화'를 재개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는 또 양국 수교 30주년을 맞아 조속히 한중 관계 발전을 위한 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중국 외교부의 성명에는 우리 외교부가 발표했던 '시 주석의 조기 방한 추진 입장 재확인' 부분은 없었다. 우리 외교부는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돼 여건이 갖추어지는 대로 시 주석의 방한이 조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소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는 또 이른바 코로나19 '백신여권'인 건강코드 상호 인증체제를 확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또한 우리 외교부의 발표에는 없던 부분이다.

앞서 지난 3일 중국 푸젠성 샤먼에서 한중 외교장관 회담이 열렸다. 현지시간으로 오전 11시30분에 시작해 오후 4시까지 4시간 30분간 진행됐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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