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윤계 '국민공감' 오늘 출범…전대 앞두고 세력화 조짐

'윤핵관' 권성동·장제원 참석…당권주자 김기현·안철수도 정식 회원

115명 중 65명이 국민공감 회원…과도한 해석 자제 목소리도

 

국민의힘 친윤(친윤석열)계 의원들의 공부모임인 '국민공감'이 7일 출범한다. 전당대회 개최 시기가 2월말에서 3월초로 가닥을 잡은 가운데 최대 계파로 부상할지 관심이 쏠린다.

국민공감은 이날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의 '정치, 철학에 묻다-자유민주주의 길' 특강으로 첫 모임을 시작한다.

국민공감은 지난 지방선거 승리 이후 친윤계 의원들이 주축이 된 민들레가 이름을 바꾼 모임이다. 당시 장제원 의원도 민들레에 참여하기로 했지만 당내에서 계파 논란이 불거지면서 불참을 선언했다.

현재 65명의 의원들이 공부모임에 참여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전체 의석수(115명)의 56.52%가 국민공감 정식회원이다. 

모임 지도부는 총괄 간사인 이철규 의원을 중심으로 김정재 의원(총무), 박수영 의원(기획), 유상범 의원(공보) 등 친윤계로 꼽히는 의원들이 맡았다. 정식 회원은 아니지만 대표적인 윤핵관으로 꼽히는 권성동·장제원 의원도 이날 첫 모임에 참석한다.

이 때문에 국민공감이 특정 계파 모임이 아닌 순수모임을 지향한다고 해도 당내 최다 친윤그룹이라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무엇보다 사실상 '윤심'(윤석열 대통령 의중)이 국민공감을 통해 당내에 전달될 수도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권성동 의원은 원내대표를 지낼 당시 민들레에 대해 공개적으로 계파 갈등 우려를 제기한 바 있다. 이후에도 권 의원과 장 의원은 당내 현안을 두고 이견을 보이면서 윤핵관의 불화설이 제기된 바 있다.

하지만 두 사람이 이철규·윤한홍 의원과 함께한 소위 윤핵관 관저 회동에 이어 국민공감에도 참여하면서 윤핵관들이 전당대회를 앞두고 단일대오를 형성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최근 당내에서는 2월말 또는 3월초 전당대회 개최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기 때문이다.

당권주자인 김기현·안철수 의원도 회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김 의원은 의원공부모임 '혁신24 새로운미래' 활동을 하고 있고, 안 의원은 '민·당·정 토론회'를 통해 당내 접촉면을 늘리고 있다. 국민공감에 참석하는 것은 최대 친윤 모임인 만큼 윤심(윤석열 대통령 의중)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고, 자신의 강점을 내세울 수 있다는 판단이 깔린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다만 과도한 해석은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국민공감 총무인 김정재 의원은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65명이면 거의 의원총회 분위기"라며 "여기에서 어떻게 누구를 함께하자는 이야기를 공공연하게 할 수 있겠느냐. 그렇다고 해서 그 많은 사람들이 같은 생각을 할 수 있겠나"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전당대회는 결국은 시간이 지나면서 당원의 마음을 어떻게 얻느냐가 중요할 것 같다. 의원들도 당원들 마음과 다른 방향으로 가기가 힘들다"라며 "이 정도 회원이면 일사불란하게 뭘 지시하고 이런 것은 아니다. 너무 과한 해석"이라고 강조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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