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석, 실내마스크 벗겠다는 지자체에 "환자 넘치면 타지는 무슨 죄"

"고위험군 위중증·사망 증가 불가피…실내마스크 해제 신중해야"
"2가백신 접종률 고령층 50%, 감염취약시설 60% 도달시 고려"…독감 동시유행도 문제
 
대전시와 충남도 등이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화 해제 행정명령 발동을 예고한 가운데 정부의 방역 자문역인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장은 5일 "고위험군의 중증·사망자가 늘 것"이라며 "신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기석 단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지난 10월 말쯤, 한 3달 정도 참으면, 이번 겨울 잘 넘기면 실내마스크 해제가 가능하다고 말했고, 자문위도 2차례에 걸쳐 심도있게 논의했지만 당분간 추세를 보겠다고 정리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당장 이 시점에 실내마스크를 해지해야 할 특별한 변화는 없다"며 "확진자와 위중증·사망자가 늘 것은 뻔하고, 고위험군을 중심으로 발생하는 억울한 죽음과 고생에 대해 누가 책임을 질지 등을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대전시·충남도 등 일부 지자체의 독자적인 실내마스크 해제 움직임에 대해선 "한 지역에서 환자가 대량 발생하면 수용을 못해 다른 지역으로 보내야 할 텐데 다른 지역은 무슨 죄냐"며 "일관성 있게 방역을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꼬집었다. 

정 단장은 60세 이상 고령층의 50%, 감염취약시설 거주자 및 종사자의 60%가 동절기 추가접종에 참여해야 하고,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처방률이 더 올라야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를 고려해볼 수 있다고 했다.

이어 "해제 시기가 아직 아니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독감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지금은 학기 중이고 방학이 되기 전 마스크 의무를 해제한다면, 어마어마한 독감 유행이 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정 단장 언급에 따르면 초등학생 1000명당 독감 환자는 33명, 중·고등학생은 42명이다. 미국 보스턴 조사 결과에서는 마스크를 벗은 학교의 경우 그렇지 않은 학교보다 학생은 1000명당 45명, 교직원은 82명의 환자가 더 나왔다.

정 단장은 "지금 학교에서 마스크를 벗으면 독감, 코로나19가 번진다. 그렇게 되면 학교를 못 가는 학생이 더 나올 것이고 학업에 부진함을 더 보일 수밖에 없다"면서 "치료제는 각각 빨리 투여를 받는 게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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