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 출하량 80% 회복…레미콘 공장도 다시 돈다

업무개시명령 발동 이후 증가세…非화물연대 차주들 속속 복귀

'셧다운' 유진·삼표 등 레미콘업체도 이날 출하량 50% 수준 회복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의 총파업과 관련해 정부가 시멘트업종에 대해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한 뒤 시멘트 출하량이 80%까지 회복됐다. 사실상 셧다운(가동중단) 상태였던 주요 레미콘 공장도 다시 가동을 시작했다.

5일 한국시멘트협회에 따르면 지난 3일 전체 시멘트 출하량은 총 8만8300톤으로 평소(10만5000톤)의 84.1% 수준으로 회복했다. 누적 피해액은 총 1131억원이다.

정부의 업무개시명령 발동 이후 비노조원 차주들이 속속 복귀하면서 시멘트 출하량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시멘트는 화물연대 파업 첫날인 지난달 24일부터 29일까지 평소 물량의 5~10%가 출하되는 데 그쳤었다. 그런데 명령 발동 첫날인 지난달 30일 25.4%로 2.5배로 오른 데 이어 지난 1일 47.3%로 절반 수준을 회복했다. 2일엔 63%을 기록했고 3일엔 80%를 넘겼다. 

시멘트 출하량이 빠르게 회복한 것은 화물연대에 속하지 않은 BCT(벌크시멘트트레일러) 차주들이 운송에 복귀하는 숫자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전체 BCT 차량 3000여대 중 화물연대 소속은 3분의 1인 1000대가량이다.

그동안 화물연대에 속하지 않은 BCT 차주들도 파업에 동조하거나 화물연대 차주들의 운송 방해행위를 우려해 운송을 포기했는데 정부가 엄정한 법집행 의지를 보이자 업무에 속속 복귀하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시멘트 출하량이 늘면서 공장 문을 닫았던 주요 레미콘(회반죽) 공장들도 이날부터 가동을 시작했다. 레미콘업계는 레미콘의 주 원료인 시멘트 저장용량이 2~3일치에 불과해 화물연대 파업 5일째(업무일 기준 3일째)인 지난달 28일부터 시멘트 재고가 바닥나 공장을 가동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레미콘 믹서트럭 차주들도 운행을 하지 못하며 금전적 피해를 입었다. 레미콘 믹서트럭 차주들은 화물연대 소속이 아니다. 

유진의 경우 일주일 전인 지난달 28일 레미콘 출하량은 평소 대비 5%에 그쳤지만 이날 오전 기준 50% 가까이 회복했다. 삼표의 경우 지난주까지 레미콘을 전혀 출하하지 못했지만 이날 오전부터 평소의 절반 수준의 레미콘 물량을 건설현장에 공급하고 있다.


시멘트업계 관계자는 "BCT 차주들의 복귀율이 높은 지역 위주로 시멘트 출하 회복세를 보였지만 이번주부터는 전국적으로 광범위해질 것"이라며 "정부와 시멘트 안전 운송에 필요한 공권력의 에스코트 등을 신속 협의해 시멘트 물류 정상화를 앞당기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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