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부들 인사 받는 '존귀한' 김정은 딸…'리설주 외모'에 '후계자 설'까지

외신에서도 관심 급증…특별한 행보에 향후 정치적 입지 주목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의 둘째 딸 '김주애'로 파악되는 인물이 최근 북한 매체에 연이어 모습을 드러내면서 집중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리설주 여사와 흡사한 외모를 꾸미고 고위 간부들의 인사를 받으면서 향후 정치적 입지를 가진 인물이 될 것이라는 관측에 '후계자 설'까지 제기되고 있다. 

김 총비서의 딸은 지난 19일과 27일 북한 매체에 모습을 드러냈다.

첫 공개 때인 19일에는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화성포-17형) 발사 현장에 김 총비서와 함께 나타난 모습이 확인됐다. 그는 두 번째로 모습이 공개된 27일에서도 김 총비서가 ICBM 개발과 시험발사 성공에 기여한 공로자를 격려·포상하고 기념사진도 촬영하는 현장에 동행한 것이 확인됐다.

김 총비서의 딸은 김 총비서와 리설주 여사를 똑 닮은 모습으로 관심을 모았다. 특히 다소 앳된 10대의 모습이었던 첫 등장(19일)과는 다르게 두 번째 등장 때는 어깨 부분에 모피가 둘러진 검은 코트를 입고 보다 격식을 갖춘 모습으로 나타났다. 

27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김 총비서의 딸의 생김새와 스타일 모두 엄마인 리설주 여사와 판박이였다.

그는 또 사진촬영 현장에서 김 총비서와 팔짱을 끼고 군 관계자들에게 인사와 박수를 받고 대장(별 넷)으로 승진한 장창하 국방과학원장과 악수할 때도 허리를 숙이지 않는 등 '백투혈통'으로서의 권위를 확고히 드러내는 모습을 보였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시험발사 성공에 기여한 공로자들과 기념사진을 찍었다고 지난 27일 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사진 촬영 현장엔 '화성-17형' 발사현장에 동행한 김 총비서 둘째딸도 함께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김 총비서의 딸이 불과 일주일도 되지 않은 기간 동안 두 번이나 북한 매체에 비중있게 등장했으며, 두 번 모두 북한의 '국가핵무력'의 상징인 ICBM 관련 행보라는 점은 주목할 대목이다.

일각에서는 김 총비서의 딸이 향후 핵 관련 사업에 투입돼 간부로 양성될 수도 있다는 관측을 제기한다.

아울러 북한의 ICBM은 '외교적 메시지'로서도 기능한다는 점에서 김 총비서의 딸이 추후 '대외 사업'에 투입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그의 고모인 김여정 당 부부장이 북한의 '대외총괄'을 맡고 있다는 점도 이같은 가능성에 힘을 실어주는 부분이다.

노동신문 등 북한의 관영매체들은 김 총비서 딸의 첫 등장 때는 "(김 총비서의) 사랑하는 자제분"이라고 그를 불렀지만, 지난 27일 보도에서는 "존귀하신 자제분"으로 호칭을 한껏 높이며 그가 단순히 '자녀'로서 현장에 나오진 않은 것임을 시사하기도 했다.

외신과 대북 전문가들 사이에서 '후계자 설'까지 제기되기도한다. AP·AFP 통신과 영국 스카이뉴스 등은 여러 전문가들을 인용해 이번에 등장한 딸이 향후 김 총비서의 후계자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하기도 했다.

다만 김 총비서가 후계자를 조기 등장 시키기에는 아직 젊은 지도자라는 점, 여성의 권위가 상대적으로 낮은 북한에서 여성을 후계자로 낙점하기엔 쉽지 않다는 점 등이 '후계자 설'의 설득력을 낮추는 부분이다.

아울러 김 총비서의 딸이 북한의 미래세대를 상징하는 인물로 이번에 등장한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북한이 ICBM을 '미래세대에 대한 보호 수단'으로 묘사하면서 딸을 공개했다는 것이다.

국가정보원도 김 총비서의 딸이 등장한 직후 국회 보고에서 "미래세대의 안보를 책임지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나온 것으로 추측한다"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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