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장주식(장외주식)을 허위정보로 비싸게 팔아 500억원대 부정 이익을 챙긴 혐의를 받는 엄일석 전 필립에셋 회장이 숨진채 발견됐다.

28일 서울 수서경찰서는 엄씨가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자신의 사무실에서 지난 25일 극단적 선택을 했다고 밝혔다.

엄씨는 지난 2018년 5월부터 자본시장법상 사기적 부정거래, 횡령·배임 등의 혐의로 5년째 재판을 받고 있었다.

엄씨 및 필립에셋 간부들은 인가를 받지 않고 비상장 기업의 장외주식을 헐값에 산 뒤 '곧 상장할 것'이라며 허위정보를 퍼트려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이들이 챙긴 이익금 중 563억원이 사기적 부당거래에 해당한다고 보고 엄씨 등 7명을 구속 기소하고 5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엄씨는 지난 2019년 5월 보석을 허가받고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고 있었다. 엄씨는 보석으로 나온 뒤 코인거래소 운영에도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엄씨의 사망으로 재판부는 공소 기각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함께 기소된 다른 11명에 대한 재판은 오는 12월5일 광주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