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총파업 사흘째 참여율 24.5%…철강·석유화학 중단 우려

전국 12개 항만 장치율 평시 수준…컨테이너 반출입량 35%

부산신항서 정상운행 화물차에 돌 던진 조합원 수사 예정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이하 화물연대)의 집단운송거부(총파업) 사흘째이자 첫 주말을 맞이한 26일 오전 조합원 참여율이 24.5%를 기록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화물연대 전체 조합원(2만2000여명 추정) 가운데 24.5%에 해당하는 5400명이 16개 지역 150개소에 분산 대기중이다.

이는 전날 오후 5시 기준 참여율 30%에 비해 감소한 수치다. 밤 사이 화물연대 3300명이 14개 지역 130개소에서 화물차량, 천막 등을 이용해 철야 대기를 진행했으나 특이사항은 없었다.

전국 12개 항만의 컨테이너 장치율(63.3%)은 평시(64.5%) 수준으로 항만 운영에 문제가 없다. 전날 오후 5시부터 금일 오전 10시까지 컨테이너 반출입량은 1만3084TEU로서, 평시(3만6824TEU) 대비 35% 수준이다.

다만 총파업이 계속되며 전국 곳곳에서 산업계 피해가 가시화되는 분위기다.

포스코 광양제철소는 철강제품 등이 내부에 적체돼 반출되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포스코 측은 일부 물량은 선박을 이용해 운송하고, 야적장 부지와 제품 보관창고를 활용하고 있다.

여수국가산업단지의 LG화학과 GS칼텍스 등은 석유화학제품 특성상 탱크로리 차량으로만 운송이 가능한데 파업 여파로 제품이 사흘째 반출되지 못하고 있다.

GS칼텍스의 경우 전남 동부권 지역에 탱크로리 차량을 통해 생산 석유 5%를 공급하는 만큼 파업이 길어지면 지역 경제 타격이 불가피하다.

LG화학은 액상제품 특성상 긴급 운송이 시급한 상황으로 파업 1~2주일을 최대 고비로 보고, 공장 가동 중단까지 우려하고 있다.

한편 이날 부산에서는 정상 운행 중인 화물차주를 상대로 한 운송 방해 행위가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신항의 경찰 현장 보고에 의하면 오전 7시부터 약 15분동안 2차례에 걸쳐 부산신항에서 정상 운행 중인 화물차량이 돌로 추정되는 물체에 의해 파손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번 사고는 운전자를 겨냥한 것으로 추정된다. 운전자가 자리를 이탈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블랙박스 등 증거자료를 수집하여 불법행위자에 대한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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