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황희찬 이탈, 벤투가 꺼낼 플랜B는…나상호·獨 정우영 카드도 만지작

컨디션 회복한 손흥민은 정상 출전 가능성 높아

 

측면 공격수 황희찬(26·울버햄튼)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우루과이와의 1차전 출전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벤투호 공격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선수인 황희찬의 회복 속도가 더디면서 파울루 벤투 감독이 꺼낼 '플랜B'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황희찬은 22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 에글라 트레이닝센터에서 진행된 팀 훈련에서 빠졌다.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몸을 풀 때 황희찬은 홀로 사이클을 탔다. 그것도 잠시, 이후에는 아예 실내 훈련장으로 이동해 치료를 받았다.

우루과이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가 코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황희찬이 정상적으로 몸도 풀지 못했다는 것은 치명적이다. 사실상 24일 1차전에 나서는 것은 힘들어 보인다. 

황희찬은 지난 14일 비교적 이르게 결전지인 도하에 입성했으나 햄스트링에 뻐근함을 느껴 그 동안 회복과 재활에 집중했다. 서서히 회복하던 황희찬은 18일 훈련 이후 다시 햄스트링 부상이 재발, 전력에서 이탈했다.

황희찬이 빠지면 벤투 감독의 고민도 커질 수밖에 없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튼에서 활약 중인 황희찬은 벤투 감독이 가장 신뢰하는 공격수 중 한 명이다.

올 6월 칠레와의 평가전에서 결승골을 터트리며 2-0 승리를 견인했고, 9월 코스타리카와의 친선전(2-2 무)에서도 득점을 기록하는 등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번 시즌 소속팀 울버햄튼에서는 출전 기회가 많지 않으나 대표팀에서는 비중 있는 역할을 해왔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도 출전했던 황희찬은 A매치 통산 49경기에서 9골을 기록 중이다. 핵심 자원으로 분류되는 황희찬의 출전이 어렵다면 대표팀 2선 조합도 달라져야한다. 

벤투 감독은 그 동안 좌우 날개로 황희찬과 손흥민(토트넘)을 주로 활용했다. 손흥민이 전방에 올라갈 경우 황희찬이나 정우영(프라이부르크), 이재성(마인츠), 권창훈(김천상무) 등이 2선에 자리했다. 

'플랜A'였던 황희찬이 빠진다면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활약 중인 정우영이나 대표팀에서 주로 후반 조커로 나왔던 나상호(서울)에게 기회가 주어질 수 있다. 11월 아이슬란드전(1-0 승)에서 결승골을 넣은 송민규(전북)도 날개 자원으로 활용 가능하다.

한편 아쉬움이 큰 황희찬과 달리 주장 손흥민은 컨디션을 끌어 올리며 우루과이전 출전을 준비하고 있다.

안와골절로 검정 마스크를 쓴 손흥민은 22일 훈련에서도 밝은 표정으로 팀 분위기를 이끌었다. 정상적인 훈련을 무리 없이 소화한 손흥민은 우루과이와의 경기에서 선봉장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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