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달러, 1분기에 4% 올라…2018년 6월 이후 최대폭 상승

엔 대비 1년래 최고…재정부양 + 공격적 백신 접종

 

올 1분기 미국 달러가 2018년 6월 이후 최대폭으로 뛰었다. 대표적 안전자산 일본 엔과 비교하면 달러 가치는 1년 만에 최고다.

3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달러인덱스(달러 대비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의 가치)는 올 1분기 동안 3.56% 상승했다. 이날 뉴욕 주요 거래 시간대에 달러 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1% 낮은 93.20 수준으로 움직였다.

하지만 달러인덱스는 장중 93.439까지 오르며 거의 5개월 만에 최고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달러는 지난달 초 거의 90에서 시작했다가 한달 만에 93을 훌쩍 넘기며 월간 상승률은 2.38%를 기록, 2019년 7월 이후 최고의 한 달을 보냈다. 지난해 달러가 7% 떨어졌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오른 것이다. 

특히 일본 엔화 대비 달러는 1년 만에 최고다. 1분기 동안 엔 대비 달러의 가치는 7% 올라 2016년 12월 이후 최고의 수익을 냈다. 반면 유로는 달러 대비 5개월 만에 최저로 내려왔다. 1분기 동안 달러 대비 유로의 가치는 4% 내려와 2019년 9월 이후 가장 많이 떨어졌다.

달러가 오른 것은 직접적으로 보면 미국의 국채금리 상승에 따른 것이다. 벤치 마크인 미 국채 10년 만기의 수익률(금리)는 전날 1.77%까지 올랐다가 이날 1.73%수준으로 내려왔지만 14개월 만에 최고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연초 0.9%수준과 비교하면 1분기 동안 0.8%p 넘게 오른 것이다.

이러한 금리 상승세는 초대형 재정부양안과 공격적 백신 접종으로 미국이 올해 글로벌 경제성장을 주도한다는 전망에 따른 결과다. 결국 미국의 왕성한 성장이 달러에 힘을 실어 준 셈이다.

하지만 달러 강세, 인플레이션은 조기 금리인상 압박도 동시에 키운다는 점에서 달러를 끌어 내릴 수 있다. 또, 대세적 달러 약세도 여전하다. 제로(0) 금리를 2023년까지 지속하겠다는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의지를 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주 예정된 3월 고용보고서가 예상대로 강력한 호조를 나타내면 달러는 내려갈 수 있다. 웨스턴유니언비즈니스솔루션의 조 마님보 시니어 마켓애널리스트는 "3월 고용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높은 만큼 '소문에 사서 뉴스에 팔라'는 격언에 달러가 잡아 먹힐 수 있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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