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월드컵 이틀 앞두고 경기장서 맥주 판매 금지

2022년 월드컵을 주최하는 카타르가 개막 이틀을 앞두고 경기장은 물론 경기장 주변에서 맥주 판매를 금지하는 조치를 취했다고 CNBC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당초 카타르는 경기장 일원에서 맥주를 판매하는 것을 허용키로 했으나 월드컵 개막을 불과 이틀 앞두고 이 같은 결정을 번복했다.

이에 따라 전세계 축구팬들이 당황하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월드컵을 주최하는 국제축구연맹(FIFA)도 이를 확인했다. FIFA는 이날 성명을 통해 "개최국 당국과 FIFA 간의 논의에 따라 FIFA 팬 페스티벌, 기타 허가된 장소에서 술을 마실수 있지만 카타르 월드컵 경기장 주변에서 맥주 판매 시설을 제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FIFA는 “버드와이저의 무알코올 맥주인 '버드 제로'(Bud Zero)는 계속해서 8개 월드컵 경기장 모두에서 판매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슬람 국가인 카타르는 방문객들에게 술을 완전히 금지하지는 않지만 소비를 엄격하게 통제하고 있다. 주류는 특별히 허가를 받은 소수의 호텔과 레스토랑에서만 허용된다.

당초 카타르는 1986년부터 월드컵의 독점 맥주 배급사였던 버드와이저가 카타르 월드컵 공식 장소, 특히 경기장과 팬 존에서 제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알코올 제한을 완화했었다. 그러나 지난 주말 정부가 경기장에서 맥주 판매시설을 제거하라는 명령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월드컵 공식 후원사인 버드와이저는 크게 당황하고 있다. 회사 대변인은 “30년 넘게 FIFA의 파트너로서 소비자와 함께 월드컵을 축하해 왔지만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카타르 월드컵은 이주 노동자들의 인권 침해 등 여러 가지 문제를 야기하며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월드컵이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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