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MBC, 가짜뉴스로 이간질" 野 "악의적 행태 보이는 건 尹"

"박정희 시대 5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역사적 퇴행"

"野, 언론 자유 환경 파괴되지 않도록 끝까지 지키겠다"

 

더불어민주당은 18일 윤석열 대통령이 MBC에 대한 전용기 탑승 배제를 두고 '동맹 관계를 가짜뉴스로 이간질하려고 악의적인 행태를 보였기 때문에 부득이한 조치'라고 말한 것을 두고 "악의적인 행태를 보이는 건 바로 윤석열 대통령"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언론자유대책특별위원장 고민정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있는 사실을 보도한 언론사를 콕 집어서 가짜뉴스, 왜곡뉴스라고 이야기하는 것이 과연 정상적인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고 최고위원은 "욕설 발언으로 인해 본인 얼굴에 먹칠한 것에 대해 격분하는 것 같은데, 국민이 느끼기에는 대한민국 얼굴에 먹칠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여당에서는 광고 중단을 겁박하는 사례까지 이어지고 있는데, 언론 자유 환경은 하루아침에도 무너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우리가 어렵게 쌓아 올린 언론자유 환경이 파괴되지 않도록, 무너지지 않도록 끝까지 방어하고 지켜내겠다"고 강조했다.

김의겸 대변인은 "MBC는 있는 그대로, 들리는 대로 보도했다고 생각한다"며 "MBC만 보도한 게 아니라 수많은 언론에서 수백번 보도가 됐다. 그런데 MBC만 콕 집어서 국익을 침해한 언론사로 표적 겨냥하고, 김상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은 MBC에 대한 광고 문제를 거론했다"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박정희 시대 동아일보에 대해서 광고를 중단했던, 5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역사적 퇴행이 일어나고 있다"고 비판했다.

고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무려 반세기 전 박정희 군사독재정권 시절로 돌아간 느낌"이라며 "서슬 퍼런 군사독재정권에서도 이렇게 대놓고 언론탄압은 안 한다"고 지적했다.

고 최고위원은 "국민의힘은 공개적인 광고 탄압에 대해 사과하고 당사자인 김 비대위원을 사퇴시킬 것을 요구한다"고 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출근길 기자들과 만나 "MBC에 대한 대통령 전용기 탑승 배제는 우리 국가안보의 핵심축인 동맹 관계를 사실과 다른 가짜뉴스로 이간질하려고 아주 악의적인 행태를 보였기 때문에 대통령의 헌법수호 책임의 일환으로써 부득이한 조치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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