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대극장발 코로나 공포…공연계 또 멈출까 '긴장'

공연계에 신종 코로나바이러 감염증(코로나19) 공포가 다시 드리우고 있다. 배우들이 줄줄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올해 초 겨우 활기를 되찾기 시작한 공연계가 다시 멈춰 설지 잔뜩 긴장한 모습이다.

다음 달 18일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개막하는 뮤지컬 '드라큘라'의 경우 29일 현재 4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 배우 손준호가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자가격리 중에 있던 신성록 전동석 강태을 등 배우 3명이 추가로 양성 반응을 보였다.

 

지난 23일부터 연습이 중단된 데 이어 추가 확진자까지 나오면서 당장 3주 앞으로 다가온 개막일이 미뤄질 가능성도 거론된다. 손준호와 신성록 전동석 강태을 등 확진자가 '드라큘라' 주연들인 만큼 영향이 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특히 '반헬싱' 역으로 더블 캐스팅된 손준호와 강태을 모두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조기에 대체 배우를 찾지 않는 이상 공연 진행이 어려울 전망이다.


문제는 다른 뮤지컬에 동시 출연하거나 관여하고 있는 배우와 스태프들이 있어 여파가 확산될 수 있다는 점이다. 확진자가 더욱 늘어날 수도 있다.

배우 전동석은 현재 서울 잠실 샤롯데시어터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팬텀'에도 출연 중이었기에, 하차하기로 결정 했다. 밀접접촉자로 분류된 지난 23일 이후 자가격리에 들어가면서 무대에 오르지 않다가 코로나19 확진으로 아예 무대에서 내려오기로 한 것이다.

손준호의 아내로, '팬텀'에 출연 중인 김소현은 음성 판정을 받고 현재 자가격리 중이다. '드라큘라' 연습에 참여한 김도현도 현재 2주 자가격리 중이다. 김도현은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현재 출연 중인 뮤지컬 '아이위시'에서도 제외된 상태다.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의 경우 '드라큘라'와 동시에 참여하는 스태프들이 있어 지난 23일 공연이 취소되기도 했다.

업계는 잔뜩 긴장한 표정이다. 특히 대극장 연습 중 확진자가 발생한 데다 유명 배우들이 코로나19에 확진되면서 이전과는 또 다른 우려가 나온다.

한 공연 관계자는 "지난해 소극장 공연 연습 중 집단 감염이 발생한 적은 있어도 대극장 공연에서, 그것도 유명 배우들이 연쇄적으로 확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자칫 여러작품이 동시에 마비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대극장 공연이다 보니 기본적으로 참여하는 배우와 스태프 숫자가 많고, 주연 배우들은 출연 중인 공연 외에 차기작 연습도 동시에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그만큼 연쇄 감염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또 다른 공연 관계자 역시 "지난해 셧다운(공연금지) 됐을 때도 배우들이 이렇게 확진된 적은 없었다"면서 "올해 들어서는 정부 방역지침이 더 명확해졌고 그에 따라 운영을 하고 있는데도 이런 일이 생겨 다들 걱정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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