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홍자가 인생의 희로애락을 '술잔'에 담아냈다. 오랜만에 선보이는 앨범인 만큼 직접 프로듀싱까지 맡았다.
홍자는 29일 오후 두 번째 EP '술잔'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개최하고 앨범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TV조선 '미스트롯1'에서 '미'를 차지하며 주목 받은 트로트 가수 홍자가 2019년 첫 정규 '내:딛다' 이후 1년 7개월 만에 새 EP 앨범을 내놓는다.

홍자는 이날 "최근 회사도 옮기고 OST도 발매하고 예능, 라디오에도 나가면서 그 어느 때보다 바쁘게 지내고 있었다"라며 "물론 그 와중에 새 앨범 준비가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하면서 지내고 있었다"고 근황을 전했다.

홍자/미스틱스토리 제공 © 뉴스1

두 번째 EP인 '술잔'은 깊은 슬픔, 이겨낼 수 있다는 용기, 사랑에 대한 절절함이 뒤섞여 마음을 위로하고 정화하는 힘을 담은 앨범이다. 타이틀곡 '눈물의 술잔'을 비롯해 '까딱없어요' '저예요' '혼잣말' '눈물의 술잔 (재즈 버전)' 등 총 5곡이 수록됐다.

 새 앨범 '술잔'에 대해 " 마음을 위로하고 정화하는 앨범이라고 할 수 있겠다. 술잔에는 모든 희로애락이 담겨있듯, 이번 앨범에 다양한 감정을 담아냈다"라며 "보여드리고 싶은 게 많아서 프로듀싱까지 했다. 원래 무명 때부터 프로듀싱을 해왔는데, 이번에 1년 7개월이라는 기간이 있었기 때문에 많이 기다려주신 분들께 보답하기 위한 마음이 간절한 만큼 한 부분이라도 놓치고 싶지 않아서 앨범 프로듀싱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신곡 '눈물의 술잔'은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가슴 시린 이별, 술로 시린 마음을 달래보지만 쉽게 괜찮아지지 않고 오히려 더 가슴이 미어지는 듯한 감정을 눈물이 가득 찬 술잔으로 표현한 곡이다. 복고풍의 어쿠스틱 기타 플레이가 혼란스러운 감정의 상태를 드러낸다.

 그는 "타이틀곡은 들으면 술 한 잔이 당길 것이다. 가슴 시린 이별로 미어지는 듯한, 눈물이 가득찬 술잔으로 표현한 구슬픈 노래라고 표현하면 될 것 같다"고 소개했다. 이어 "주변에 미리 살짝 들려줬는데 다들 술 한 잔 찐하게 하고 싶다고 하더라"며 "'눈물의 술잔'에는 위스키도 와인도 소주 한잔도 떠올린다. 안 어울리는 게 없다"고 강조했다.

홍자/미스틱스토리 제공 © 뉴스1

홍자는 '까딱없어요' 작곡에도 참여했다. 그는 "제가 반 즈음 정도 지분이 있는 곡"이라며 "두 번째 트랙에 '까딱없어요'라는 곡에 참여했다. 너무 너무 좋은 노래라 꼭 들려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요즘 다들 지쳐 계신데 자유롭게 힐링을 하기도 어려운데 많은 분들께 힘을 내실 수 있는 용기와 힘을 받아갈 에너지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미스트롯1'에서 '미'를 차지하며 트로트 열풍을 일으킨 홍자는 "'미스트롯2'도 물론 시청을 했다"라며 "너무 멋진 무대를 많이 꾸며주셔서 감동적이고 감사하기도 했다. 많은 고생을 하고 무대에 올라오신 분들이 많아서 뭔가 굉장히 응원하게 되더라"고 밝혔다. 

이어 ''미스트롯2' 보면서 같이 하고 싶은 사람이 있었냐'는 질문에 "다 잘하시만 김태연씨와 같이 무대를 꾸며 보면 어떨까 생각을 한 적이 있다"라며 "무대에서 연기를 정말 잘하지 않나, 푹 빠져서 몰입을 하는데 저도 몰입을 하는 편이라 함께 같이 무대를 꾸미면서 뭔가 3분간 드라마를 써보면 어떨까 상상을 해봤다"고 답했다.

 올해 1월 소속사 미스틱스토리와 전속계약을 맺은 홍자는 "훌륭한 아티스트가 많아서 그 자체가 좋다. 그리고 가득 책임감을 안고서 하게 된 게 장점이 됐다"라며 "윤종신 PD님과 만났는데 따뜻한 말씀을 많이 해주시고 응원도 해주셔서 힘을 많이 받았다"고 했다.

홍자/미스틱스토리 제공 © 뉴스1

홍자는 이번 앨범을 통해 도전을 했다며 "다양한 곡 스타일이 많은 만큼 다양한 감정을 실고자 한 게 도전이었다"라며 "색깔이 진하면 하나에 국한될 수 있는데, 이번에 다양한 걸 하면서 더 성숙해진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이번 앨범으로 제 노래를 듣고 위로를 받고 위안도 얻으면서 살아가면서 희망을 안겨주는 노래로 다가갔으면 좋겠다"며 "홍자가 부르면 '곰탕 보이스'처럼 홍자화되어 나만의 색으로 감정을 담아내는 게 매력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끝으로 그는 "무언가를 성취 했다기보다는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하고, 시작인 만큼 멀리까지 함께 해주셨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29일 오후 6시 발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