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연 정수리에 반짝반짝, 뭐지?"…韓전통 '첩지' 에미상 홀렸다

 올 3월 美배우조합상 시상식때 댕기 이어 또 한번 전통 소개

복주머니 스타일 가방도 주목…美 피플지 '베스트드레서'에

 

최근 한 시상식에서 댕기 머리를 선보인 모델 겸 배우 정호연이 이번 에미상에서 첩지, 복주머니 등 한국의 미를 알리는 데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정호연은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 극장에서 열린 제74회 에미상 시상식에 참석했다.

 이날 그는 넷플렉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으로 여우조연상 후보에 올라 자리를 빛냈으나, 아쉽게 수상하지 못했다.

당시 정호연은 프랑스 럭셔리 브랜드 루이비통 글로벌 앰배서더답게 머리부터 발끝까지 루이비통 제품을 착용했다. 알고 보니 루이비통 측이 정호연을 위한 2022 에미 시상식 맞춤 의상을 제작한 것이었다.

먼저 정호연은 검은색 시퀸을 바탕으로 알록달록한 시퀸이 화려하게 장식된 홀터넥 드레스를 입었다. 이 드레스는 제작하는 데 110시간이 소요됐으며, 2만 개의 시퀸을 배치하고 자수를 놓는 작업에만 추가로 490시간이 소요됐다고 알려졌다.

배우 정호연이 12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마이크로소프트 극장에서 열리는 제74회 에미상 시상식에 도착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정호연은 오징어게임으로 여우조연상 후보에 올라 있다. © AFP=뉴스1 © News1


머리에는 한국 전통 장신구인 첩지를 떠오르게 하는 헤어피스를 착용했다. 첩지는 조선 시대 왕비를 비롯한 내외명부가 쪽 머리의 가르마에 얹어 치장하던 장신구로, 장식과 재료에 따라 신분을 나타낸다.

정호연이 연출한 헤어피스는 어린 여자아이의 머리에 얹는 장식품인 배씨 댕기를 연상시키기도 했다. 이 헤어피스는 드레스의 자수와 금빛 꽃인 국화의 꽃잎에서 영감을 받은 것으로, 완성까지 30시간이 넘게 걸렸다고 한다.

특히 지난 3월 미국 배우조합상(Screen Actor Guild Awards, SAG)에서 선보인 '댕기'에 이어 다시 한 번 한국적인 머리 장식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아울러 복주머니를 연상시키는 가방은 양가죽을 사용했으며, 모서리에 황동 금속을 더해 포인트를 살렸다. 이날 착용한 신발, 장신구 모두 정호연에게 녹아들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센스 좋다", "해외 시상식에서 한국적인 요소로 포인트 주는 게 너무 예쁘다", "정호연이 한국 전통 살리고 알린다", "드레스는 자개 느낌 난다", "이게 한국의 멋이다"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편 미국 연예 매체 '피플'은 정호연을 베스트 드레서 7위로 선정했다. '보그 US'와 '하입베이' 등 또한 정호연을 에미상 베스트 드레서로 꼽았다.

정호연이 미국 배우조합상(SAG) 시상식 당시 댕기머리 헤어스타일을 선보였다. (인스타그램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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