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충환 감독은 드라마에 대해 먼저 소개했다. 그는 "이 드라마는 직관적으로 재밌는 드라마"라며 "드라마가 다루는 거대한 얘기도 중요하지만 이 드라마는 시청자 분들이 16편의 이야기를 쭉 보실 수 있는 드라마인 것 같다"고 자신했다. 

이어 "다음 회가 너무 궁금하고 보는 순간 빠져들게 되는 드라마 같다"며 "한 남자가 위기에 몰려서 누명을 벗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데 내가 한 게 맞다고 애를 써야 하는 상황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의외의 반전과 반전이 있고 너무 배우들이 연기를 잘 해주셔서 보는 순간 빛이 나는 드라마 같다, 많이 기대도 되고 재밌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종석 임윤아 등과 함께한 현장에서의 분위기도 전했다. 그는 "저는 배우 캐스팅을 할 때 인성 위주로 선발한다"고 말했다. 이어 "인성이 검증된 배우들과 함께 해서 당연히 재밌었다"며 "몸도 힘들고 감정도 극단으로 가는 상황이 많았는데도 현장 분위기가 좋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고생한 만큼 보람도 생겼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털어놨다.

이종석은 극 중 승률 10%의 삼류 변호사 박창호로 등장한다. 박창호는 우연한 사건에 휘말려 천재사기꾼 빅마우스로 지목되는 인물. 그는 안방극장 복귀 소감에 대해 "아무래도 되게 오랜만에 드라마로 인사드리더라"며 "팬분들이 오래 기다려주신 걸 알아서 송구스러운 마음"이라고 말하며 인사했다.

이어 "이 작품 같은 경우에 감독님과 '당신이 잠든 사이에' 이후 한 작품 더 했으면 좋겠다 했고, 존경하면서 친한 형이기도 해서 많은 얘길 하고 고민하다가 말씀하신 것처럼 안 해봤던 새로운 결의 작품을 해보자 얘기가 됐다"며 "감독님을 믿고 만나게 됐다"고 전했다. 

오랜만의 현장에서 달라진 점에 대해서는 "일단 긴장하는 순간이 많았다"며 "오랜만에 작품해서 어렵다기 보다 작품 자체가 저로서는 어려운 장면들이 많았다, 감독님께 많이 의지하고 물어보면서 했다"고 고백했다. 

또 연기하며 신경 쓴 부분도 밝혔다. 이종석은 "신경 쓴 건 무릎"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그는 "너무 어려운 신이 많다 보니 무릎 부상이 있었다"며 "원래 무릎이 안 좋아서 신경을 많이 쓰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캐릭터적으로 죽고 사는 문제 중심에 있는 캐릭터다 보니 초반 중반 후반 감정들이 세세하게 달랐다"며 "조금 더 섬세하게 해보려고 애를 썼다"고 덧붙였다.

임윤아는 극 중 타고난 미모와 당찬 매력으로 만인의 연인이었지만 박창호와 결혼 후 생활력 만렙이 된 간호사 고미호로 분한다. 그는 출연 이유에 대해 "누아르 장르, 간호사 역할이라는 것도 처음 해보기 때문에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미호는 지혜롭고 내면이 단단하고 그런 능동적인 모습이 매력적으로 보여서 선택하게 됐다"며 "미호가 가진 외유내강 같은 모습, 그런 모습이 멋지다고 생각돼서 그런 모습이 잘 비쳐져서 제게도 그런 느낌이 생겼으면 좋겠다"면서 "간호사 역할이다 보니까 잘 어울린다는 얘기도 들었으면 한다"고 바랐다. 

또 캐릭터를 위해 노력한 점에 대해서는 "미호라는 캐릭터는 혼자 있을 때만 눈물을 보일 만큼 감정에 있어 온전히 표현하지 못하고 억누르고 삼키면서 지내는 성격"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런 감정 표현에 있어서 조절하는 부분이 어렵기도 하고 신경을 많이 썼다"며 "하지만 현장에서 편안하게 분위기도 만들어주시고 한마디 해주시는 말들로 더 집중하게 만들어주신 것 같아서 그런 부분은 감독님께 의지하게 됐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의학 용어도 신경을 많이 썼었는데 현장에서 선생님께 배우고 발음도 신경쓰면서 했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김주헌은 스타검사 출신으로 현 구천시장인 최도하를 연기한다. 그는 오충환 감독과 '스타트업' 이후 재회하게 됐다며 "선택을 제가 했다기 보다 배우가 대본을 받는 것 만큼 얼마나 좋은 일이 있겠나"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최도하라는 인물을 만나기 전에 오충환 감독님께 대본을 받았을 때 너무 좋았고, 대본을 보고 이 인물이 호기심이 가더라"며 "뭔가 재밌게 만들어나갈 수 있겠다는 기대가 있었다"고도 전했다. 

그러면서 "거기에 더해 좋은 배우들이 있었다"며 "동료배우들이 결정되면 없던 관심도 생기고 그분들을 유심히 보게 되더라, 알아가는 과정 이런 부분들이 연기를 만들어가는 것보다 더 재밌는 것 같다, 제가 선택한 게 아니라 선택받아서 안할 이유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옥자연은 구천 대학병원 병원장으로 최도하의 아내이기도 한 현주희 역할을 맡았다. 그는 "다음 화가 궁금한 대본이었다"고 선택 이유를 밝혔다. 또 그는 현장 분위기를 전하며 "이종석씨를 처음 뵀는데 그 아우라가 좋아서 영광이었다"고 칭찬했다. 

이어 "임윤아씨는 리딩 때도 너무 예뻐서 어떻게 저런 사람과 연기를 하지 했다"며 "얼굴 보느라 연기 못하겠는데 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첫 촬영 때 너무나 맑고 단단한 에너지로 미호로서 연기하더라, 함께 호흡하는 게 즐거웠다"고 칭찬을 덧붙였다. 

또 옥자연은 김주헌에 대해 "제 남편인데 너무 많이 배웠다, 고급스러운 연기를 하신다"며 "세련되고 엣지 있고 그런 사람한테 너무 많이 배웠다"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양경원에 대해서는 "이 오빠 정말 망나니"라고 놀린 후 "정말 카메라 앞에서 자유롭고 그 자유로움이 너무 부러웠다, 많은 영감을 줬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이날 제작발표회에서는 이종석 임윤아의 부부 호흡 소감에 큰 관심이 집중됐다. 그는 "부부 연기 자체도 처음이고, 굉장히 오래 알고 지낸 친구여서 같이 연기한다는 설렘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예고가 나가고 홍보를 하면서 부부 연기라는 것이 많은 기대감을 가지시는 것 같다"며 "하지만 공간적으로, 물리적으로 분리돼 있는 구조여서 만나서 호흡을 나눈다기 보다 각자의 자리에서 연기를 하는 경우가 훨씬 많았다"고 말해 아쉬움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떨어져 있으면서 임윤아씨가 연기하는 미호씨를 생각하며 연기할 때가 많았다"며 "편집본을 보고 윤아가 정말 저쪽에서 고군분투하고 있구나 알 수 있었다, 그걸 보고 감정신을 더 열심히 연기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임윤아 또한 "저도 신혼부부라고 하지만 남편이 이종석씨라면 고민할 필요 없겠다 해서 선택하게 됐다"고 화답했다. 이어 "걱정은 크게 없었지만 물리적인 거리감이 있었기 때문에 함께 하는 시간이 적었던 게 아쉽기도 했다"며 "워낙에 함께 호흡하며 느낀 점은 굉장히 섬세하게 디테일을 살려서 연기하시는 것 같아서 그런 점이 인상 깊었다, 함께 나오는 신이 많이 나오지 않는 것처럼 느껴졌지만 회상신에 애틋함을 다 쏟아부어서 촬영했다"고 밝혔다. 

한편 '빅마우스'는 이날 오후 9시50분 처음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