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 "과거 비행기서 공황장애 겪어…숨 안 쉬어지더라"

극중 트라우마가 있는 배역을 소화한 배우 이병헌이 실제 공황장애를 겪었다고 털어놨다.

이병헌은 28일 오전 영화 '비상선언'(감독 한재림) 개봉을 앞두고 취재진과 온라인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병헌은 극중 재혁을 맡아 절절한 부성애와 동시에 아픈 트라우마를 겪고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는 역할에 대해 "처음 캐릭터를 받았을 때 아주 평범한 딸 아이의 아빠 모습이었으면 좋겠다 생각했다"라며 "영화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이 사람의 전사나 과거 트라우마, 왜 이렇게 공포스러워하고 불안해 하고 있는 지에 대해서 이야기가 다 나오긴 하지만 어쩌면 재혁이라는 인물은 영화 속에서 당황스러움, 공포감, 두려움, 이런 것을 가장 먼저 표현하는 승객들의 대변인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렇게 비행기 탑승하는 것 자체에서 아주 큰 불안감을 느끼는 사람이라 작은 것 하나에도 반응하고, 계속 빼꼼 내밀고 하는 게 승객을 대변하는 게 아닌가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병헌은 앞서 '비상선언' 언론시사회에서 공황장애를 겪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26살 즈음인가, 드라마 '아름다운 그녀'(1997)가 끝나고 미국을 갔을 때 처음으로 공황장애를 느꼈다"라며 "그 기억, 그 순간이 너무 뚜렷했는데, '나는 여기서 죽는구나 '싶은 기억이었고, 잊을 수 없다"고 회상했다.

이어 "충격적이고 죽을 거 같아서, 실제 비행기 전체에 의사선생님이 있는지 방송도 하면서 찾기도 하고, 그러다가 다행히 미국에 잘 갔는데 사실 저는 비행기가 떴을 때 중간 다른 나라에 쉴 수 있는 줄 알았다"라며 "숨이 안 쉬어지는 경험이었다, 지금에야 웃으면서 할 수 있지만 그때 당시엔 정말 잊을 수 없는 기억이었다"고 고백했다.

한편 '비상선언'은 사상 초유의 항공테러로 무조건적 착륙을 선포한 비행기와 재난에 맞서는 사람들의 이야기로 한재림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이병헌은 탑승객 재혁으로 분해 딸과 함께 하와이로 향하다 재난과 마주하게 된다.

영화는 오는 8월3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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