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치북', 유희열 하차에 방송 중단…22일 마지막 방송

'유희열의 스케치북'이 오는 22일을 마지막 방송을 한다. 


18일 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 제작진은 공식 홈페이지에 글을 올리고 "MC 유희열이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고, KBS는 하차 의사를 받아들이기로 했다"라며 "섭외와 방청 신청이 완료된 22일 방송분까지 정상 방송하고, 이후부터는 '유희열의 스케치북' 방송을 중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제작진은 "유희열이 밝힌 프로그램 하차 의사는 진심으로 KBS와 제작진, 시청자 여러분께 어떤 선택이 옳은 것인지 심사숙고하여 내린 결심이라고 판단했으며, 그의 의사를 존중하기로 결정했다"라며 "'스케치북'은 지난 13년간 음악이 꿈인 분들에게, 음악을 사랑하는 분들에게 언제나 힘이 되고, 즐거움을 전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13년 동안 사랑해주신 시청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전한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오는 26일 방청은 취소된다.


앞서 유희열은 이날 소속사 안테나를 통해 "유희열의 스케치북'은 600회를 끝으로 마무리하려고 한다, 13년 3개월이라는 긴 시간 아껴주신 많은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 인사를 올린다"라며 "프로그램과 제작진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이번 주까지 마지막 녹화를 진행하려 한다"라고 전했다. 이로써 유희열은 지난 2009년 4월부터 진행을 맡아온 '유희열의 스케치북'을 13년 만에 떠나게 됐다.


한편 유희열은 지난달 특정 곡들과 관련해 표절 의혹을 받았다. 특히 지난해 발표한 '유희열의 생활음악' 두 번째 트랙 '아주 사적인 밤'은 일본의 작곡가 겸 영화음악의 거장 사카모토 류이치의 '아쿠아'와 유사하는 지적을 받았다. 이와 관련 유희열은 지난달 14일 "검토 결과 곡의 메인 테마(주제)가 충분히 유사하다는 것에 대해 동의하게 됐다"라며 "긴 시간 가장 영향받고 존경하는 뮤지션이기에 무의식중에 저의 기억 속에 남아 있던 유사한 진행 방식으로 곡을 쓰게 됐고 발표 당시 저의 순수 창작물로 생각했지만 두 곡의 유사성은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표절 의혹이 제기된 곡의 원곡자인 사카모토 류이치는 지난 6월20일 "두 곡의 유사성은 있지만 제 작품 '아쿠아'를 보호하기 위한 어떠한 법적 조치가 필요한 수준이라고 볼 수는 없다"라며 "그리고 나의 악곡에 대한 그의 큰 존경심을 알 수 있다"라고 입장을 냈다. 이에 유희열은 "오랜 시간 제게 애정과 믿음을 갖고 지지해 주신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사과하며 "최근 불거진 논란을 보면서 여전히 부족하고 배울 것이 많다는 것을 알아간다, 창작 과정에서 더 깊이 있게 고민하고 면밀히 살피겠다"라는 뜻을 전했다.


하지만 이러한 유희열의 사과문 발표 이후에도 일각에서는 유희열의 다른 곡들에 대해서도 표절 의혹을 지속적으로 제기했고, '유희열의 스케치북' 하차 요구를 이어왔다.


이후 유희열은 18일 안테나를 통해 "그동안 쏟아졌던 수많은 상황을 보며 제 자신을 처음부터 다시 돌아보게 됐다, 지난 시간을 부정당한 것 같다는 이야기가 가장 가슴 아프게 다가왔고, 상실감이 얼마나 크실지 감히 헤아리지 못할 정도"라고 입을 열었다.


표절 의혹은 재차 부인했다. 유희열은 "지금 제기되는 표절 의혹에 동의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라며 "올라오는 상당수의 의혹은 각자의 견해이고 해석일 순 있으나 저로서는 받아들이기가 힘든 부분들인데, 다만 이런 논란이 다시 생기지 않도록 제 자신을 더 엄격히 살피겠다"라고 강조했다. 


유희열은 또 "내가 지금 어디에 와 있는지 내 남은 몫이 무엇인지 시간을 가지고 심사숙고하며 외면하지 않겠다"라며 "음악을 아끼시는 많은 분들에게 심려를 끼쳐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고, 마지막으로 긴 시간 부족한 저를 믿어주시고 아껴주셨던 모든 분들에게 머리 숙여 감사 인사를 드린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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