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전문가로 알려진 A씨가 공인중개사 사칭 혐의를 받고 있는 가운데, 그가 출연했던 예능 '자본주의학교' 측이 상황을 인지하고 관련 영상을 모두 내리겠다고 했다.

13일 KBS 2TV '자본주의학교' 측은 뉴스1에 "현재 제작진이 해당 건을 인지한 상황"이라며 "A씨가 향후 방송에 출연할 계획은 없고 관련 영상 모두 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한국공인중개사협회에 따르면 최근 강남구청은 부동산 업자 A씨를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에 수사 의뢰했다. 이 건은 지난달 국토교통부에 민원이 들어온 뒤 강남구로 이첩됐다. A씨는 방송 등에서 자신을 공인중개사라고 소개했는데, 협회 조사 결과 A씨는 서울 강남구 소재 부동산중개법인의 '중개보조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공인중개사법에 따르면 공인중개사가 아닌 사람은 공인중개사와 유사한 명칭을 사용할 수 없고, 이를 위반하면 1년 이하의 징역형이나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A씨는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과 '자본주의학교', SBS '집사부일체', MBC '라디오스타' 등 각종 지상파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그는 방송에서 7채의 건물을 갖고 있고, 자산 규모가 약 500억원이라고 스스로를 소개했다. 고객 자산을 6조원 이상 불렸다고도 주장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