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히 BTS를 코로나 바이러스에 비유하다니…

독일 라디오 진행자가 생방송 도중 방탄소년단(BTS)을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비교해 물의를 빚고 있다고 영국의 BBC가 27일 보도했다.

독일 라디오방송 ‘바이에른3’의 프로그램 진행자인 마티아스 마투쉬케가 전날 밤 방송에서 최근 BTS의 ‘MTV 언플러그드’ 공연을 혹평하면서 인종차별주의적인 발언을 해 비난을 받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

최근 BTS는 영국 밴드 콜드플레이를 대표하는 곡 중 하나인 ‘픽스 유’(Fix You) 커버 무대를 선보였다. 치유와 위로의 메시지가 담긴 노래였다.

라디오 진행자인 마투쉬케는 BTS의 MTV 언플러그드 출연을 “모순적”이라고 평가하며 ‘픽스 유’의 커버 무대를 가진 것에 대해 “신성모독”이라고 비난했다. 나아가 “불쾌한 이들은 북한으로 향후 20년간 휴가를 보내야 할 것”이라고 거칠게 몰아세웠다.

그는 특히 BTS를 코로나바이러스에 비유하면서 "빨리 백신이 나왔으면 하는 형편없는 바이러스"라고 비하했다.

BBC는 이번 사건은 코로나 팬데믹(대유행)이 시작된 이래 반 아시아 정서와 인종 차별적 공격이 증가하는 가운데 발생한 사건이라고 분석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BTS 팬들은 소셜미디어에 ‘#RassismusBeiBayern3’ ‘#Bayern3Racist’ 등의 해시태그를 올리는 등 마투쉬케의 발언을 인종차별이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팬들이 들고 일어서자 마투쉬케는 인종적으로 모욕할 의도가 전혀 없었다고 말하면서 "BTS와 코로나19를 연결한 것은 완벽히 잘못"이라고 사과했다. 방송국도 성명을 내고 "진행자가 잘못된 단어를 선택했다"며 "대신 사과한다고" 밝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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