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초점] 박중훈부터 배두나…스타들이 클럽하우스를 즐기는 법

 

소설네트워크서비스(SNS)의 일종인 클럽하우스의 인기가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특히 클럽하우스는 이미지나 문자 등을 사용하는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 기존의 SNS와는 달리 음성 소통방식 덕분에 호기심을 갖는 이들이 많다. 그 뿐 아니라 기존 클럽하우스 회원 중 누군가 가입을 수락하거나 초대를 해야만 활동이 가능해지는 가입 방식도 신규 가입자들을 끌어 모으는 클럽하우스만의 영업 비밀이다. '누구나 가입할 수 없는' 클럽하우스만의 배타성이 호기심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이런 매력 덕분일까. 일찌감치 유명 연예인들도 클럽하우스 활동을 통해 대중과 소통에 나섰다. 이들은 모더레이터로서 자신의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고, 청취자들에게 질문에 대답을 해주기도 하는 등의 활동으로 흥미를 끌고 있다.

 배우 박중훈은 설 연휴 기간 '배우 박중훈이에요'라는 제목의 방을 열고 약500명 넘는 청취자들과 대화를 나눴다. 박중훈의 방에는 한국 최초의 우주인 이소연이 함께 해 관심을 얻기도 했으며, 청취자들은 박중훈에게 연기나 배우의 삶에 대해 질문하며 호기심을 풀었다. TV나 스크린 안에서만 보던 스타와 직접 대화를 나눌 수 있는 클럽하우스의 장점이 제대로 활용된 예다.

박중훈 뿐 아니라 배우 배두나도 최근 영화계 및 방송계 종사 지인들과의 대화에 참여했고, 많은 청취자들의 열광을 얻었다. 배두나는 이 방에서 넷플릭스 '킹덤' 출연 에피소드를 비롯한 자신의 출연작과 관련된 이야기를 나눴다. 배두나와 더불어 비슷한 시기 배우 임수정과 공효진 등도 지인들과 방을 열어 팬들의 질문에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배우들 뿐 아니라 가수와 예능인들도 자신들의 장기를 적극 활용해 클럽하우스를 통해 선보인다. 래퍼 쌈디와 행주, 스윙스, 가수 바다, 윤하, 호란, 김동완, 브로콜리너마저 윤덕원, 레인보우 지숙, 예능인인 노홍철, 유병재가 대표적이다.

호란의 경우 종종 늦은 밤 노래를 불러주는 '자장가 방'을 열어 노래를 들려주며 윤덕원은 한동안 브로콜리너마저의 곡을 틀어주고, 팬들의 요청에 따라 라이브를 해주기도 했다. 바다는 레인 보우 지숙과 함께 방을 열어 개인적인 '썰'을 풀었고, 행주는 음악 외 자신의 또 다른 관심사인 동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처럼 적극적으로 클럽하우스를 활용하는 연예인이 있는가 하면, 약간은 불편한 시선을 보낸 연예인들도 있다. 

김지훈은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요즘 가장 화제가 되는 이 플랫폼을 보면 현대인의 심리상태 중 가장 자극에 취약한 부분들에 대해 엿볼 수 있다"며 클럽하우스에 열광하는 군중심리에 대해 지적했다.

그는 이 글에서 "대세가 되는 그룹에 속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면 스스로의 존재 가치가 떨어지게 되는 건 아닐까 불안해지는 심리, 즉 멀쩡하게 보이지만 많은 이들에게 만연한 자존감의 결여, 남들과 다르다는 걸 인정받고 싶고 남들보다 더 우월해지고 싶어한는 심리, 나의 그 우월함을 천박하지 않게 자랑하고 우쭐대고 싶어하는 심리"라고 짚으며 자신은 클럽하우스를 이용하고 싶은 마음이 없다고 밝혔다.

딘딘 역시 최근 자신이 진행하는 SBS 파워FM '딘딘의 뮤직하이'에서 "새로운 플랫폼을 사용해보고 느낀 점은 확장된 소통, 나쁜 의미로는 끼리끼리 더 권력화된 소통"이라고 클럽하우스의 단점을 이야기 한 바 있다.

한 소속사 관계자는 19일 뉴스1에 "연예계 관계자가 클럽하우스에서 '썰'을 풀었다가 회사에서 시말서를 썼다는 소문을 들었다"며 "연예인의 이미지를 관리해야하는 입장에서 그리 반갑지만은 않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소속사가 통제하기 어려운 SNS가 추가로 하나 더 생긴 느낌"이라며 "클럽하우스가 새로운 소통의 창구가 되는 건 좋지만 인스타그램이나 라디오처럼 거기서 나온 이야기가 만약 활자화된다면 맥락대로 해석되지 않아 문제가 생길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우려를 드러냈다.

반면 클럽하우스가 좋은 홍보 수단이 될 수도 있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또 다른 연예 관계자는 클럽하우스의 위험성을 지적하면서도 "코로나19 때문에 오프라인 이벤트를 못해 홍보 창구가 막힌 상황이다, 오프라인 프로모션을 대신해 할 수 있는 게 유튜브 채널 출연, SNS 활동 등인데 클럽하우스는 이런 상황에서 매우 신선한 창구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얼마나 자연스럽게 홍보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테슬라나 구글처럼 유명 회사의 유력 인사들이 클럽하우스를 통해 소통을 하면 기업 이미지가 더 친근하고 좋아지는 효과도 있다, 대놓고 하는 홍보보다 그런 것이 더 효과적일 수도 있지 않을까"라고 의견을 알렸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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