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소매' 이준호·이세영, 안타까운 엇갈림…최고 시청률 14.2% 1위

'옷소매 붉은 끝동' 이준호, 이세영이 엇갈린 가운데, 시청률은 동시간대 1위를 수성했다.

지난 24일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극본 정해리 연출 정지인 송연화)는 13회의 전국 시청률은 닐슨 코리아 기준 12.8%, 수도권 시청률은 12.8%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수성했다. 또한 순간 최고 시청률은 14.2%까지 치솟으며 고공 시청률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13회 방송에서는 고통스러운 제왕의 길을 걷는 이산(이준호 분)과 그의 곁에서 가슴앓이를 하는 성덕임(이세영 분)의 안타까운 사랑과 엇갈림이 그려졌다. 또 한번의 역모가 발생하고 위험천만한 상황에서 산과 덕임이 화를 면한 상황. 역모는 진압됐지만 도승지 홍덕로(강훈 분)의 주도로 궐에는 피바람이 불었다. 광한궁의 잔당 세력이자 역모에 가담한 월혜(지은 분)가 이 과정에서 목숨을 잃었고, 역당 무리에 산의 이복동생인 은전군이 속해있다는 사실이 드러나자 덕로는 은전군을 사사하라고 끈질기게 설득해 산의 마음을 무겁게 만들었다. 이처럼 제왕의 책무가 무거울수록, 덕임을 곁에 두고 싶은 산의 갈망이 커졌다. 그러나 산은 자신의 청혼에 답을 내려주지 않고 은근히 거리를 두는 덕임의 모습을 보며 한층 심란해졌다.

반면 덕임은 왕이 된 산의 곁에 있는 것이 어려워졌다. 자신이 의도없이 내뱉은 말 한마디가 산에게 형제를 빨리 죽여야 한다고 권한 셈이 됐던 것. 덕임은 즉위 후 하루하루 고통스러워하는 산을 향한 애틋함이 커지는 만큼 '왕의 여인'이 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도 커졌다. 산을 사랑하지만 후궁이 되고 싶지는 않았던 덕임은 산이 은전군에게 사약을 내린 뒤 고통을 잊으려 술에 의지하는 모습을 그저 곁에서 지켜보며 애달픈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었다.

한편 산의 청혼에 덕임이 답을 주지 않는 사이, 대비(장희진 분)는 후궁 간택령을 내렸다. 산은 대비를 찾아가 크게 반발했지만 후사가 없는 산에게는 거부할 명분이 없었다. 더욱이 탕평을 위해 대비의 오라비를 유배 보내며, 대비의 등에 칼을 꽂은 바 있는 산은 간택령에 따를 수밖에 없었다. 이 과정에서 혜경궁(강말금 분)이 덕임에게 산의 후궁이 돼달라고 부탁했으나, 덕임이 이를 거절했다는 사실까지 알게 된 산은 크게 낙심했다. 

이에 덕임은 "전하의 후궁이 된다면 제 전부를 전하께 내어드려야 하고 제 것이 하나도 남지 않습니다, 누군가에게 전부를 내어준다면 그 사람의 전부를 받고 싶을 것이옵니다, 하지만 전하께서는 그리하실 수 없는 분이시지요"라고 거절의 이유를 밝혔다. 산은 납득할 수밖에 없는 이유에 씁쓸하게 발걸음을 돌렸고, 제왕의 책무를 다하고자 끝내 덕로의 누이동생(박서경 분)을 후궁으로 들였다.

덕임은 산의 후궁 간택에 애써 태연한 척했다. 그러나 후궁으로 들어온 원빈이 과거 인연이 있던 덕로의 누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자 덕임의 마음은 싱숭생숭해졌다. 나아가 덕임은 산이 후궁 처소에서 밤을 보내는 사이 대전에서 번을 서는 기구한 상황을 맞이했다. 캄캄한 어둠 속에 홀로 앉아, 산이 없는 산의 공간에서 그가 돌아오길 기다리던 덕임은 '이곳에 앉아 밤새 전하를 기다리는 일은 그저 여관인 내게 주어진 임무일 뿐이야, 그러니까 다른 생각은 할 필요 없어, 기다리는데 익숙해져야만 해, 나는 그저 지존을 모시는 궁녀일 뿐이다'라고 되뇌며 서글픈 마음을 다잡았다. 그도 잠시, 금방이라도 눈물이 쏟아질듯한 덕임의 표정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편 '옷소매 붉은 끝동'은 자신이 선택한 삶을 지키고자 한 궁녀와 사랑보다 나라가 우선이었던 제왕의 애절한 궁중 로맨스 기록을 그린 드라마다. 정조와 의빈의 사랑을 모티브로 했다. 이날 오후 9시50분에 14, 15회가 연속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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