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남매의 맏딸로 유명한 배우 남보라가 연예인을 해서 번 돈으로 동생들의 학원비를 대주며 맏딸 노릇을 해온 사실을 알렸다. 

남보라는 24일 오후 방송된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서 허영만과 함께 다문화 도시인 안산의 맛집들을 방문했다. 

이날 허영만은 남보라에게 크리스마스 선물 꾸러미를 건넸다. 남보라를 포함한 열 세 남매를 위한 선물들이었다. 남보라는 8남5녀의 맏딸로 위로는 1988년생 오빠를, 아래로 11명의 동생을 두고 있다. 그는 "동생들 기저귀를 많이 갈아줬겠다"는 허영만의 말에 "그렇다, 기저귀 많이 갈아줬다"며 "친구들이 출산할 나이고 출산한 친구들도 있어서 나에게 물어본다, 어떻게 해야해?"고 밝혔다. 

이어 허영만은 "(부모님이) 왜 그렇게 많이 낳으셨느냐?"고 물었다. 이에 남보라는 "저는 모른다, 부모님 속을 알 길이 있나"라고 우문현답을 내놓았다. 

13남매에 부모님까지, 남보라의 집에서는 1년에 생일 파티만 15번을 한다고 했다. 그는 "생일 챙기는 것도 힘들다, 그리고 1~2월에는 졸업식이 많다, 스케줄이 진짜 바쁘다"며 "1년에 (졸업식) 4개까지 가봤다, 유치원(졸업식)은 안 간다, 그 정도는 취급하지 않는다, 올라와야 졸업식 가줄게 한다"고 말했다. 

허영만은 남보라에게 "방송하며 수입이 생겨서 집안에 보탬에 됐겠다"라고 물었다. 이에 남보라는 "동생들 학원비를 내가 다 대줬다, 내가 어릴 때 학원을 눈치 보면서 다녔다, 다니고 싶은데 눈치가 보이더라"며 "동생들 학비 대주고, 학원비 대주고 나는 장학금 받으면서 열심히 학교 다녔다"고 설명했다. 

남보라의 말에 허영만은 "또래 여자들이 겪지 못하는 일인데 힘들었겠다"고 위로를 건넸고, 남보라는 "이제 동생들이 다 컸으니까, 이제는 좀 제 삶을 사는 것 같다, 이제 조금 사는 재미가 있다"고 말하며 눈물을 참는 모습을 보였다. 허영만은 "그래서 철이 드는 것"이라며 남보라를 격려했다. 

남보라는 식당을 운영하는 부모를 도우며 자라와 '한식파'라고 했다. 연예인으로 활동하면서도 스케줄이 없으면 부모님 가게에 나가 일을 도왔다고. 허영만은 "점심 때 남보라 때문에 손님이 많았겠다, 남보라를 보러 (왔을 것 아니냐)"라고 말했고, 이를 들은 식당 사장님까지 "나라도 보러 갔을 것"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남보라는 부끄러운 듯 웃음을 터뜨렸다.

남보라는 2022년 목표가 'N잡러'가 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내년에는 새로 시작한 사업도 이왕 시작한 거 다부지게 잘 다져서 잘 하고 싶다"라고 새해 계획을 밝혔다. 허영만은 "형제가 나의 막강한 지원군이라고 생각하라, 하는 일 잘 되고 좋은 신랑감 만나길 바란다"면서 남보라에게 마지막 덕담을 건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