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태오 "해외서 '청룡 배우' 인식…韓대표된 듯 수상 자부심"

배우 유태오가 청룡영화상 신인상 수상 이후에 대해 뿌듯함을 전했다.

유태오는 12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구 CGV여의도에서 제42회 청룡영화상 핸드프린팅 행사에서 영화 '버티고'로 신인남우상 수상에 대해 "제가 독일 출생인데 제가 그러다 보니까 말하는 것도 그렇고, 뇌 속에서도 그렇고 대사를 읽을 때, 외울 때도 항상 느리다"라며 "두세 번 더 피나는 노력을 해야 하는데 그런 인정을, 조그만한 인정이라도 받는다는 게 너무나 감사하고 영광이고 좀 더 열심히 하겠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제가 보기엔 이 세상에 평범한 캐릭터는 없다"라며 "저마다 자기만의 상처와 결핍, 트라우마가 있다. 어떤 영화 기승전결에서 평범한 사람이 악역이고 조연이고 어떤 카테고리에 넣어서 편하게 표현하지만 저는 평범하지 않다고 보면서 캐릭터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며 캐릭터 연기에 대한 비법을 전했다.

유태오는 '청룡영화상' 수상 이후에 대해서 "상을 받고 나서 제 인생이 크게 달라진 건 없고, 제 일 열심히 꾸준히 하고 있다"라며 "미국 영화 캐스팅 소식이 시상식 아침날에 받았는데, 오늘이 마지막 회차더라, 오늘 행사 끝나고 마지막 회차 촬영하러 가야하는데 그게 신기하다"고 했다.

이어 "국내에선 그런 반응은 잘 못 느꼈는데, 그 이후에 그래도 (해외에서) 우리 배우는 청룡영화상 배우라는 말을 먼저 했는데 거기에 관한 자부심을 갖게 됐다"며 "여러 가지 OTT 때문에도 그렇고 국내 배우들이 해외 나가게 되면 대표 선수들이 되어버리는데, 그런 면에서 뿌듯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청룡영화상 핸드프린팅 행사에는 직전 수상자인 배우 유아인(남우주연상), 라미란(여우주연상), 박정민(남우조연상), 이솜(여우조연상), 유태오(신인남우상), 강말금(신인여우상)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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