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T 127→있지… 이젠 메인차트 '빌보드 200'서 노는 K팝

그룹 방탄소년단(BTS)을 필두로 NCT 127(엔시티 127), 있지(ITZY) 등 K팝 아이돌 그룹들이 미국 빌보드의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에 연이어 입성 소식을 전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펼치고 있다.

NCT 127은 이달 2일자 '빌보드 200'에서 정규 3집 '스티커'로 3위에 등극했다. 이는 올해 발매된 K팝 앨범 가운데 '빌보드 200'에서 최고 순위를 경신한 것이다. 2018년 정규 1집으로 처음 '빌보드 200' 86위에 안착했던 이들은 3년여 만에 최상위권에 진입하며 성장세를 입증했다. '스티커'는 2주 차에도 '빌보드 200'에서 32위를 기록했다.

있지 역시 북미 인기를 빌보드로 확인시켜줬다. 지난 9월24일 발매한 정규 1집 '크레이지 인 러브'는 '빌보드 200' 11위로 데뷔했다. 가요계 데뷔 2년여 만에 이룬 있지의 최고 성적이다. 특히 지난 4월 발표한 '게스 후'로 해당 차트에 148위로 처음 입성한 이후, 137계단을 단번에 끌어올려 주목 받았다.

에이티즈도 '빌보드 200'에 처음 이름을 올렸다. 올해 데뷔 3년 만에 '빌보드 200'에 처음 진입한 것이다. 지난 9월13일 발매한 미니 7집 '제로 : 피버 파트3'는 초동 66만장을 기록하며 자체 최고 판매량을 세운데 이어, '빌보드 200'에 42위에도 안착하며 새 기록을 세웠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경우 '빌보드 200'에서 장기 흥행을 이어간 바 있다. 지난 5월31일 발매한 정규 2집 '혼돈의 장: 프리즈'는 '빌보드 200'에 5위로 진입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이어 9월25일자 차트까지 진입에 성공하며 13주간 롱런 기록을 보여줬다.

지난해 6월 미니 9집으로 '빌보드 200'에 200위로 처음 진입했던 트와이스도 올해 '빌보드 200'에서 기록을 썼다. 2020년 12월 정규 2집으로 72위에 오른데 이어, 올 6월 미니 10집 '테이스트 오브 러브'로 '빌보드 200' 6위를 차지한 것이다. 세 번째 만에 톱10 안에 입성하며 차기작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올해가 2개월 남은 시점에서 빌보드에 오를 기록들도 이목이 쏠린다. 세븐틴은 6월 발표한 '유어 초이스'로 '빌보드 200' 15위로 처음 진입에 성공한 만큼, 오는 22일 발표할 미니 9집 '아타카'로 어떤 기록을 세울지 기대감이 모아진다. 또 지난 4월 미니 2집 '보더 : 카니발'로 '빌보드 200'에 18위로 진입했던 엔하이픈은 오는 12일 발매할 첫 정규 '디멘션: 딜레마'로 전작보다 높은 성적으로 빌보드에 입성할지 주목된다.

김진우 가온차트 수석연구위원은 지난 8월 칼럼을 통해 "미국 CD 시장의 규모는 매년 빠르게 감소하고 있고, 지난해에는 판매량 규모 면에서 우리나라가 미국을 앞섰다"라며 "우리나의 경우 팬덤력 강한 아티스트와 이에 따른 글로벌 앨범 판매 증가로 매년 CD 판매량이 증가, 이 경우 글로벌 팬덤력이 강한 K팝 가수들의 미국 시장 내 '빌보드 200'과 같은 앨범 차트 진입이 보다 용이해지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K팝 피지컬 앨범 수출 대상 국가는 올해 8월 기준 88개국으로 늘어났다. 2012년 대비 올해 중국과 일본에 대한 수출액 비중은 낮아진 반면, 미국과 기타 나라들 비중은 커졌다. 이에 가온차트에 따르면 올 1월부터 9월까지의 톱400 음반 누적 판매량은 4300만장을 돌파했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111.7%나 증가한 수치다. 이처럼 K팝 시장이 글로벌로 확대된 가운데 앞으로 '빌보드 200'에서 어떤 아이돌들이 활약을 펼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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