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국제 매진행렬…'위드 코로나' 대비 속 되찾은 영화계 활기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 속에서도 대면 및 오프라인 행사를 진행, '위드 코로나' 시대를 향한 첫 걸음을 뗀 영화제로서 마지막까지 안전하게 치를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번 부산국제영화제는 각종 개막 행사를 비롯한 스타들과 영화인들의 높은 참석률 및 참여율로도 열기를 더하고 있어 이목을 집중시킨다.

지난 6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의 야외극장에서 열린 개막식에는 1200여명이 참석했다. 포토월과 레드카펫에는 약 160여명의 스타들과 영화인들이 섰다. 팬데믹 이후 영화제에 이 같은 대규모 인원이 모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야외극장은 그간 임시 좌석을 포함해 4700~5000석 규모로 운영돼 왔으나, 개막식에는 전체 고정 좌석수 2450석의 절반인 1200여명의 인원이 착석했다. 

이번 부산국제영화제는 극장 좌석의 50% 인원만 수용하고 있는 가운데, 관객들의 영화제에 대한 높은 관심 덕에 대부분의 상영이 매진을 기록했다. 배우들과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 함께 하는 오픈토크는 250석이 유효 좌석으로, 7일 배우 송중기와 함께 진행된 넷플릭스 영화 '승리호' 오픈토크는 만석을 기록했고 자리가 꽉 차자 뒷 좌석에서도 무대를 지켜보는 관객들도 많았다. 

또한 이날 배우 이제훈과 함께 KNN 시어터에서 진행된 액터스 하우스도 빈자리 없이 매진을 달성했다. 그 뿐만 아니라 배우 유아인과 함께 야외극장에서 진행한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 GV 행사 역시도 매진을 기록했다. 이날 영화의전당 앞에는 해당 GV 행사에 참석하려는 인파로 붐벼 눈길을 끌었다. 10대부터 30대까지 영화의전당을 찾은 다수 젊은 관객들로 활기를 띠었고, 이는 코로나19 시국 속에서도 영화에 대한 관객들의 여전한 관심과 애정을 확인할 수 있는 풍경이었다. 

이와 관련해 부산국제영화제 관계자는 뉴스1에 "액터스 하우스는 앞으로도 매진 행렬을 기록할 것 같다"고 전망하며 "(관객들의 관심이) 이 정도일 줄 몰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 영화제 초반이라 조심스럽고 끝까지 가봐야겠지만 일상 회복의 첫걸음을 시작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본다"며 "영화제를 개최할 수 있었던 것 자체가 감사하고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켜서 단계적 일상 회복을 향해 성공적으로 가는 첫 걸음으로 잘 마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이번 영화제는 배우들과 영화인들의 높은 참여율이 돋보였다. 거장 임권택 감독을 비롯해 봉준호, 박찬욱 임상수 감독도 영화제를 찾아 힘을 실었고, 개막작 '행복의 나라로'의 주역인 최민식과 박해일 배우를 비롯해 유아인 송중기 이제훈 이광수와 한소희 전여빈 배우들의 활약도 지켜볼 수 있었다. 특히 최민식은 지난 6일 개막식에서 개막작 주연으로 인사하며 "너무 보고싶었고 그리웠다, 무슨 말이 필요하겠나"라고 인사해 뜨거운 박수를 받기도 했다. 

영화계 관계자는 "관객분들도 그렇고 영화인들도 영화제가 이렇게 진행된다는 것에 대해 반가워하는 것 같다"며 "이번 영화제를 통해 2년 동안 (관객들과 소통을) 그리워한 게 느껴졌다"고 털어놨다. 이어 "지난 2년 동안 대부분 대면 행사가 없어졌었다"며 "그간 (행사를) 소규모로 진행하거나 비대면으로만 진행했었는데 이렇게 많은 관객들과 만날 수 있고, 영화로 소통할 수 있다는 것은 모든 영화인들로서 벅찬 일"이라는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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