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현민 "유엔 연설 한국어로? BTS가 먼저 제안했다"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지난달 유엔에서 방탄소년단(BTS)이 영어가 아닌 한국어로 연설한 것에 대해 "한국어로 하자는 의견이 BTS 쪽에서 먼저 나왔다"고 밝혔다.

탁 비서관은 이날 오전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영어 연설과 한국어 연설 중에 고민을 많이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탁 비서관은 "물론 영어 연설이 전 세계분들에게 좀 더 명확하게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여러 가지 취지나 또 당일 대한민국 대통령의 기조연설, 그리고 대한민국 청년들의 대표인 BTS가 전 세계 청년들을 대표하는 자리이니만큼 (한국어 의견이 나왔다)"며 "저희도 거기에 쉽게 동의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탁 비서관은 "유엔에서는 아무 불만이 없었다"며 "(영문) 자막으로 하는 것까지도 저희 제안을 받아줘서 한국어 연설에 영문 자막으로 결정이 된 것"이라고 말했다.

탁 비서관은 아울러 지난 1일 육·해·공군 합동상륙작전 시연으로 치러진 국군의 날 기념행사에 대해 "국군의 날 행사 연습을 하는 게 아니라 자연스럽게 (군사)훈련이 되는 것"이라고 취지를 밝혔다.

앞서 포항에서 열린 제73주년 국군의 날 기념행사에서는 해병대 주관으로 육·해·공군이 함께 하는 합동상륙작전(작전명 '피스케이커')이 시연됐다.

영일만과 도구해안 일대에서 진행된 작전 시연은 △김계환 해병대 1사단장 임무 출동보고를 시작으로 △육군특수전사령부 요원들의 공중 침투 △F-35A '라이트닝2' 스텔스전투기 등 공군기들의 핵심표적 타격 △상륙돌격장갑차(KAAV)·공기부양정 등의 해상돌격 △AH-64 '아파치' 공격헬기 및 KUH-1 '수리온'·CH-47 '시누크'·UH-60 '블랙호크' 기동헬기의 공중돌격, 그리고 △상륙부대의 목표 지역 확보 및 태극기 게양 순으로 진행됐다.

탁 비서관은 "이것이 실제로 원 테이크(한번에)로, 실시간으로 진행이 됐다"며 "13분의 시간 동안 어떤 거점을 두고 실제로 공중 전력부터 지상 전력까지의 전개, 그리고 목표 확보까지 정확한 타이밍을 모두 현실로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탁 비서관은 기존 국군의 날 기념행사에서 통상 진행됐던 사열과 분열 준비를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저도 군인이었고 대한민국 대부분의 분들이 군대를 겪었지만 팔 높이 맞춘다고 전투력이 올라가지 않는다"며 "줄 잘 맞춘다고 해서 싸움을 잘하는 것도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할 바에는 실제 훈련 장면과 동선을 보여주자는 것"이라며 "(정부) 마지막 국군의 날 행사지만 앞으로 국군의 날 행사도 그런 방향으로 가는 게 좋지 않으냐는 견해를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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