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TV] '놀면 뭐하니' 유재석→미주 5人, '케미' 하나는 진품

 유재석부터 하하와 정준하, 신봉선, 이미주의 케미스트리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지난 2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서는 도둑이 돼 남다른 '케미'를 발휘하는 멤버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집처럼 디자인 된 세트장에서 각자 숨겨둔 보물을 찾아내라는 미션을 받았다. 가장 먼저 유재석의 보물을 찾았다. 멤버들은 백상 트로피부터 시작해 여러가지 물건을 들었지만, 모두 아니었다. 하하는 "유재석은 드러내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며 자랑할만한 것을 두지는 않았을 거라고 말했다. 이에 유재석은 이를 인정하며 "내 보물은 진짜 보물이다, 보물이라는 단어에 집중하라, 그냥 보물이다"라고 말했다.

정준하의 보물은 '쇼미더머니 10' 제작진에게 받은 '쇼미더머니' 메달이었고, 하하의 보물은 '가족의 시작'인 유모차였다. 유재석은 하하에게 "카메라만 돌면 가족 얘기를 한다"고 '팩트 폭행'을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신봉선의 보물은 어린 시절 어머니가 김밥을 담아주었던 찬합이었고, 미주는 어머니가 어머니의 분신처럼 지니고 있으라고 준 반지였다. 신봉선은 어린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멤버들은 대부분의 물건들을 찾아내는 데 성공했다.

이어 5명은 5인조 도둑으로서의 실력을 키우기 위해 진짜 물건과 가짜 물건을 가려보기로했다. 준비된 2개의 물건 중 더 가치가 있는 물건을 찾아야 했다. 첫번째 물건은 다이아몬드 반지였다. 한쪽은 큐빅, 한쪽은 4천만원대 3캐럿짜리 진짜 다이아몬드 반지였다. 활약이 돋보였던 이는 미주였다. 무대에서 가짜 반지를 많이 껴봤다는 그는 "반짝반짝 빛나면 가짜"라며 2번이 진짜라고 말했다. 유재석을 제외한 나머지 멤버들은 2번을 선택한 상황. 전문가가 밝힌 진짜 다이아몬드는 역시 2번이었다.

이어 두번째로 멤버들은 미술품을 구분했다. 한쪽은 검은 붓으로 그려낸 독특한 그림이었고, 한쪽은 파란색 물감이 잔뜩 덧칠돼 있는 그림이었다. 멤버들은 대부분 "장인의 손길이 느껴진다"며 1번을 꼽았다. 특히 유재석은 "우연히 지나가다가 그림을 봤는데 저 그림을 봤다"며 확신했다.

멤버들의 선택이 옳았다. 진품이었던 1번 그림은 노은님 작가의 1984작, '무제'였다. 전문가는 작품의 의미까지 얼추 비슷하게 설명한 멤버들의 이야기를 듣고 놀랐다고 말했다. 유일하게 1번이 아닌 2번을 꼽은 이는 신봉선이었다.
'놀면 뭐하니' 캡처 © 뉴스1

제작진은 2번 그림을 그린 화가의 얼굴을 공개하겠다고 했다. 화가는 김태호PD였다. 김PD는 "대기실에서 그림을 그려야 한다고 해서 그렸다"며 "뭐 그리지? 하다가 여름 휴가가 너무 가고 싶어서 신혼 여행 갔던 모로코 바다를 그렸다, 파도와 바다를 그려보려고 했다"고 말했고, 신봉선은 김태호 PD에게 그림에 사인을 해 달라고 부탁했다.

연이은 성공에 멤버들의 기세는 등등해졌다. 정준하는 "이 정도면 우리 도둑 중에 상 도둑이다"라며 자신했다.

세번째 물건은 유재석의 사인이었다. 두 개의 사진 중에서 진짜 유재석의 사인을 찾아야 했다. "내 사인 내가 모르면 말이 되느냐"며 자신을 보였던 유재석이지만 막상 사인 두개를 보자 당황했다. 이번에는 정준하가 나머지와 다른 선택을 했다. 그는 "재석이 사인을 내가 곁에서 너무 많이 봐서 아는데, 같이 있으면 얘한테만 사인 해달라고 하니까 많이 봤다"며 2번 사인이 자신에게 더 익숙하다고 했다. 나머지 멤버들은 모두 2번을 택했다.

사실 모든 사인은 유재석의 것이었다. 1번은 2021년, 2번은 2017년의 유재석 사안이었다. 유재석은 "준하 형이 나랑 2018년 방송하고 몇년 방송을 못했다"고 했고, 정준하는 "그래서 내가 몰랐나보다"라고 말해 웃음을 줬다.

돋보였던 것은 그래도 멤버들이 대부분 진품들을 찾아낼 수 있었다는 점이다. 그 가운데서 멤버들의 '케미'도 돋보였다.

특히 방송 말미에는 AKMU가 부르고 아이유가 피처링한 '낙하'의 커버 무대가 펼쳐졌는데, 여기서도 훌륭한 케미스트리가 웃음을 자아냈다. 미주가 이수현, 유재석이 이찬혁, 신봉선이 아이유와 똑같은 분장을 하고 등장해 노래를 불렀다. 하하와 정준하는 독특한 분장을 하고 세션으로 참여했다. 신봉선과 유재석은 서로의 눈을 바라보며 노래를 부르다 웃음이 터졌다. 또 유재석은 열창하는 자신의 모습에 하하가 "재수 없다"고 말하는 것을 듣고 웃음이 터져 노래를 멈췄다. 이 커버 무대를 통해 '놀면 뭐하니?' 5인 멤버들은 다시 한 번 멤버십을 다졌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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