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캐스터 출신 배우 안혜경이 '과연 내가 여배우로서 성공할 수 있을까'라며 고민을 털어놨다.

이날 게스트로 나선 안혜경은 '여배우'라는 키워드를 놓고 "시작은 기상캐스터였는데 원래 꿈은 배우였다"라고 고민을 털어놓기 시작했다.

"배우의 꿈을 이루고 싶어서 연극도 열심히 하고 있다는 안혜경은 "극단 생활까지 포함해서 연극한지는 10년 됐는데 그런데 오디션을 보는 족족 다 떨어진다"고 토로했다.

안혜경은 "어떤 역할이든 가리지 않고 다 지원을 했다"며 "식모 역할까지 했다"라고 말했다.

이에 만신들은 "노출신이 들어온 적이 있냐. 그런 게 들어와야 한다. 이미지가 단단해 보인다. 그런 게 진짜 모든 것을 내려놓는 것이다"라고 조언해 안혜경을 당황스럽게 만들었다.

계속해서 여배우로서의 꿈과 고민에 대해 말하던 안혜경은 "예전에 비행기 탈 때 입국 신고서 쓰지 않나. 직업란에 뭘 써야 할지 항상 애매했다. 배우라고 쓰고 싶은데 배우라고 쓰기에는 뭔가 나의 대표작이 없는 것 같았다. 고민하다가 결국 '학생'이라고 썼다"며 "이 고민을 너무 많이 하다가 친구에게 물어봤다"며 대표 절친인 이효리를 언급했다.

그러면서 안혜경은 "'효리야 너는 외국 나갈 때 직업란에 뭐라고 써?' 물었더니 '나? 슈퍼스타'라고 하더라"라고 말해 스튜디오를 웃음 바다로 만들었다.

이어 안혜경은 "하지만 그 말에 이해가 갔다. 그 친구는 그렇게 써도 될 것 같았다"며 "그 친구는 당당하고 자기 직업에 대한 강한 확신이 있다. 하지만 나는 한 번도 내 직업에 대해서 자신감을 가져본 적 없고 '여배우'를 선택한 내 길이 맞는지 의심했다"라고 털어놔 듣는 이들의 안쓰러움을 샀다.

이를 들은 만신은 "냉정하게 말해서 배우하고 안 맞는다. 여배우라는 타이틀(제목)로는 성공 못 한다"며 "출연할 작품이 대박이 나더라도 같이 인기를 얻을 운세도 없다"라며 냉정하게 말했다. 또 "여배우보다는 진솔하고 인간적인 MC나 차라리 예능에 나가서 헐렁하고 솔직한 흐트러진 모습을 보여주는 게 훨씬 좋다"고 조언을 해 눈길을 끌었다.

또 다른 만신 역시 "여배우로서 이름을 남길 만한 큰 기운을 갖고 있지 않다고 느낀다"며 "사람이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듯 본인이 조금 내려놓고, 고민을 앞으로는 많이 하지 말아라. 그럴 만한 아우라가 보이지 않는다. MC나 방송인으로 활동하는 것이 좋아 보인다"라고 비슷한 의견을 전했다.

한편 안혜경은 2001년 MBC 공채 기상캐스터로 활약했으며 SBS 예능 프로그램 '불타는 청춘'에 출연했다. 또 현재 SBS 예능 프로그램 '골 때리는 그녀들'에 출연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