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영화·TV 넘어 비디오 게임 진출…업계 베테랑 영입

 넷플릭스가 TV 쇼와 영화를 넘어 비디오 게임으로의 사업 영역 확장을 계획하며 일렉트로닉 아트(EA)와 페이스북에서 일했던 전 임원을 고용하여 이러한 노력을 주도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이크 버두는 게임 개발 부사장으로 넷플릭스에 합류해 그레그 피터스 최고운영책임자(COO)밑에서 일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과거 페이스북에서 부사장으로 일하면서 오큘러스 가상 현실 헤드셋에 게임과 기타 컨텐츠를 접목하는 개발을 주도했다.


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내년 안에 비디오 게임을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게임들은 넷플릭스가 다큐멘터리나 코미디 특집쇼로 제공했던 것과 비슷한 새로운 프로그램 장르다. 현재의 요금 내에서 제공될 예정이다.


익명의 이 소식통은 아직 비공개 심의 중이라며 "넷플릭스는 현재로서는 이 컨텐츠에 대해 추가 요금을 부과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넷플릭스는 미국 등 포화상태에 이른 시장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방법을 모색해왔다. 여기에는 아동 프로그램 개발, 온라인 매장 오픈, 영화 제작자 스티븐 스필버그와의 협력 등이 포함된다.


넷플릭스는 디즈니 플러스(+)나 HBO 맥스 등 스트리밍 경쟁사들보다는 매출이 훨씬 앞서고 있지만, 가장 최근 분기에서는 신규 가입자가 예상치를 밑돌았다.


이에 게임으로의 진출은 넷플릭스의 가장 과감한 행보 중 하나다. 버두는 페이스북 이전 EA에서 심스, 플랜츠 vs 좀비, 스타워즈 프랜차이즈 등 인기 모바일 게임 개발을 담당한 임원이었다. 또한 2009~2012년에는 징가의 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CCC)로도 일했다.


이 문제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앞으로 수개월 안에 게임 팀을 구성할 예정이다. 이미 자사 홈페이지에 게임 개발 관련 직책을 광고하기 시작했다.


비디오 게임은 넷플릭스가 새로운 고객을 유치할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이다. 또한 현재 경쟁업체들이 제공하지 않는 서비스다. 월트 디즈니, AT&T의 워너 미디어, 아마존닷컴 등은 모두 생방송 스포츠 콘텐츠를 제공하지만, 게임은 없다.


넷플릭스의 게임 진출 소식에 비디오 게임 소매업체인 게임스톱의 주식은 충격을 받고 개장 후 거래에서 10% 급락했다.


넷플릭스는 또한 '초이스 유어 어드벤처 스타일 쇼'와 같은 인터랙티브 프로그램 분야에도 진출했다.


이와 동일한 포맷으로 '카르멘 샌디에고'와 '블랙 미러' 프로그램을 제작한 것이다. 다만 이는 진정한 비디오 게임으로 보기엔 부족하다.


넷플릭스의 공동 CEO인 리드 헤이스팅스와 테드 사란도스는 최근 애널리스트와의 통화에서 게임 개발에 관심을 보였다. 또한 배틀로얄 슈팅 게임인 포트나이트를 경쟁 대상으로 지목했습니다.


이 뉴스 보도 직후 넷플릭스의 주가는 개장 후 거래에서 3.3% 오른 566달러를 기록했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연예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