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G워너비 통했다…추억 저격 성공한 보컬 그룹

MBC '놀면 뭐하니?'의 새로운 음악 프로젝트를 통해 발라드 보컬 그룹의 음원이 차트를 휩쓸었다. 이들은 추억은 물론 탄탄한 실력으로 이목을 사로잡으며 발라드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2000년대 초중반 활발히 활동하던 SG워너비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프로젝트인 '놀면 뭐하니?'의 MSG워너비는 지난 3월 오디션을 진행해, 별루지(지석진), 김정수(김정민), 정기석(쌈디), 강창모, 이동휘, 이상이, 원슈타인, 박재정 등 총 8명의 멤버를 확정하고 각각 M.O.M(별루지, 강창모, 원슈타인, 박재정)과 정상동기(김정수, 정기석, 이동휘, 이상이)로 나눠 본격적인 활동을 준비해왔다.

이후 지난달 26일 공개된 MSG워너비-M.O.M의 '바라만 본다'와 MSG워너비-정상동기 '나를 아는 사람'은 각각 2일 정오 기준 멜론 24힛츠(Hits) 차트 1, 3위, 지니 실시간 차트 1, 2위, 벅스 실시간 1, 2위 플로 1, 2위 등 국내 음원차트 최상위권을 기록했다.

 

'바라만 본다'는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해본, 다가가지 못하는 사랑에 대한 감정을 담은 미디엄템포 R&B 발라드 곡으로 리드미컬한 비트에 어쿠스틱 기타와 피아노의 감성적인 멜로디가 어우러져 2000년대의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특히 같은 듯 같지 않은 신선한 듯 낯설지 않은 편안한 리듬과 선율이 단숨에 귓가를 사로잡는다.

더불어 '나를 아는 사람'은 90년대를 휩쓸었던 전형적인 8분의 6박자 컨템퍼러리 R&B곡으로 남성 중창단의 매력을 잘 표현할 수 있는 스타일의 곡이다. 피아노를 중심으로 호소력 짙은 색소폰 연주와 매혹적인 하몬드 오르간의 선율이 애절하면서도 로맨틱한 분위기를 더해주며 사랑을 고백하는 노래로 감동을 안긴다.

이처럼 '놀면 뭐하니?'를 통해 M.O.M과 정상동기, 두 팀으로 완성된 MSG워너비는 SG워너비 '타임리스', 엠투엠 '사랑한다 말해줘' 등 미디엄템포 알앤비 발라드 히트곡을 탄생시켰던 박근태 작곡가와 브라운 아이드 소울 나얼, 영준 협업을 이뤄냈고, 2000년대의 '그때 그 감성'을 고스란히 녹아든 곡으로 차트를 장악했다.

'놀면 뭐하니?'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SG워너비의 히트곡, 빅마마 '체념' 등의 역주행을 이끌어내며 보컬 그룹 재조명에 성공했다. 이에 빅마마는 지난달 24일 무려 9년 만에 신곡 '하루만 더'를 발표하며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고, 빅마마가 출연한 유튜브 딩고 뮤직의 '킬링 보이스' 영상은 350만뷰를 뛰어넘으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놀면 뭐하니?' 측은 기세를 이어 프로그램 100회 맞이 콘서트를 기획, SG워너비, 빅마마, V.O.S가 출연하고, MSG워너비 8명의 단체 곡을 공개하는 무대를 마련했다. 보컬그룹이 한데 뭉친 콘서트는 오는 10일과 17일에 방송될 예정이다.

김진우 가온차트 수석연구위원은 앞서 MSG워너비 활동과 관련해 "방송과 같은 미디어로부터 직접적이고 장기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이번 프로젝트 파급력은 이전 싹쓰리에 비해 오래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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