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기숙사 청춘 시트콤 '지구망'…제2의 '논스톱' 노린다

 넷플릭스에서 내놓는 청춘 시트콤 '내일 지구가 망해버렸으면 좋겠어'가 베일을 벗었다. '논스톱' '순풍산부인과' '감자별 2013QR3'의 제작진이 의기투합한 '내일 지구가 망해버렸으면 좋겠어'가 과연 제2의 '논스톱'일 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16일 오전 넷플릭스 새 오리지널 시리즈 '내일 지구가 망해버렸으면 좋겠어'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으로 진행된 가운데 박세완, 신현승, 최영재, 한현민, 요아킴, 카슨, 테리스와 권익준 PD, 김정식 PD가 참석했다.

'내일 지구가 망해버렸으면 좋겠어'는 오늘도 정답없는 하루를 사는 국제 기숙사 학생들의 사랑과 우정, 웃음을 담아낸 단짠 청춘 시트콤이다. '남자 셋 여자 셋' '논스톱'의 권익준 PD, '감자별 2013QR3'의 김정식 PD, '순풍산부인과' '뉴논스톱'의 서은정 작가, '논스톱' 시즌 1, 2, 3의 백지현 작가 등 시트콤 전성기를 이끌었던 제작진들이 의기투합 했다.

 

박세완은 극 중 국제 기숙사 조교를 포함 각종 알바(아르바이트)를 섭렵하고 있는 생존형 악바리이자 경영학과 3학년 세완 역을 연기한다. 신현승은 새롭게 기숙사에 들어온 무해한 눈망울의 훈남이자 자유전공 1학년 한국계 미국 국적 제이미 역을 맡았다. 최영재는 허언증 말기이자 국제창의경영융합디자인과 한국계 호주 국적 2학년 쌤 역을 연기하며, 한현민은 외국인 코스프레 중인 한국인 학생으로 국제 기숙사에 남몰래 불법체류 중인 웰빙귀농학과 2학년 흑인 혼혈 한국 국적 현민 역을 맡았다.

요아킴은 범상치 않은 유교보이이자 원칙주의자인 문화인류학과 석사과정을 밟고 있는 스웨던 국적 한스 역을 연기한다. 카슨은 어디선가 꼰대 문화를 배워온 다혈질의 기숙사 고참이자 건축학과 3학년 미국 국적 카슨 역을, 테리스는 잡학다식하고 자신감 넘치는 경영학과 석사과정 트리니나드 토바고 국적 테리스 역을 맡았다.

권익준 PD는 제목을 '내일 지구가 망해버렸으면 좋겠어'로 지은 이유에 대해 "제목이 부정적인 느낌이다"라며 "시트콤은 밝고 명랑하고 해야하는데 부정적인 느낌이 드는 제목을 했다"라고 말했다.

권 PD는 "(시트콤을) 기획할 당시에 한국의 젊은이들이 너무 힘들게 산다는 생각을 했다"라며 "미래에 대해 두려워하고 불안해하면서 현실을 즐기지 못하는 게 안타까웠다"라고 얘기했다. 이어 "내일 지구가 망하니 오늘 하루 고민 없이 살아보자라는 느낌으로, 박세완 혼자 고민하고 다들 아무 고민 없이 사는 친구들의 모습을 담았다"라고 덧붙였다.

권 PD는 오랜만에 시트콤 제작을 하게 된 것에 대해 "넷플릭스에서 좋은 기회를 주셔서 하게 됐다"라며 "한국에서 청춘 시트콤이 사라진지 꽤 됐고, 오랜만에 청춘 시트콤을 하게 됐는데 이런 결단을 내려주신 넷플릭스에 감사를 전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로 사회적으로 분위기가 우울하고 답답한데 시트콤이 많은 위로가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라며 "고민없이 부담없이 볼 수 있는 장르이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한국 방송계에서도 시트콤 제작을 많이 해줬으면 좋겠다"라고 얘기했다.

 

박세완은 이번 작품을 통해 어떤 매력을 전하고 싶은가라는 물음에 "일단 특정 매력이라기 보다 저를 모르시는 많은 분들에게 저를 더 알리고 싶은 마음이 크다"라며 "한 번 흠뻑 빠져보시기를 바란다, 정말 못 헤어나온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최영재는 '무대와 연기의 차이점'에 대해 "무대에 올라가면 신경쓰는 것들이 연기와는 다른 느낌이 있다"라며 "연기할 때보다는 무대에 설 때가 극도로 예민해지기는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내일 지구가 망해버렸으면 좋겠어'의) 현장에서는 너무 편하게 해주셔서 편하게 촬영했던 기억 밖에 나지 않는다"라고 했다.

최영재는 같은 갓세븐 진영에게 연기 조언을 얻은 바가 있냐는 물음에 "진영이 형한테 조언을 들은 건 '하고 싶은대로 하라'는 거였다"라며 "너가 하고 싶은 게 맞는 것이라고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저한테 배우라는 타이틀이 아직은 어색하다"라며 "7년을 아이돌로 살아왔는데 배우라는 타이틀이 붙는게 아직은 어색한데, 이렇게 좋은 기회가 와서 관심을 가져주시는 게 굉장히 기분이 좋다"라고 덧붙였다.

한현민은 극 중 룸메이트를 스스로 정한다면 누구와 하고 싶은가라는 질문에 제이미(신현승 분)을 꼽았다. 이에 대해 한현민은 "제이미와 서먹하고 해서 조용하게 있을 것 같다"라며 "그게 사는 데 있어서 편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편 '내일 지구가 망해버렸으면 좋겠어'는 오는 18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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