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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유혹과 욕심

김 준 장로(종교 칼럼니스트)

 

유혹과 욕심 


우리들은 시험을 당한다고 말할 때 흔히 두가지를 생각합니다. 하나는 사탄이 우리를 타락시키고 파멸시키기 위해 사용하는 유혹(Temptation)이고 또 하나는 하나님이 우리를 연단시켜 보다 높은 인격체로 성장시키기 위해 주시는 시련(trial)입니다. 

이처럼 사탄으로부터 오는 유혹이든지,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시련이든지 그것들은 우리가 반드시 이겨내고 극복해야 할 대상이라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시련도 극복함으로써 우리의 신앙이 성장할 수 있고, 사탄이 꾀하는 유혹도 물리쳐 극복함으로써 우리는 사탄에게 승리하는 신앙인이 되고 하나님께는 영광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유혹과 시련은 쓰라린 역경을 통해서 오기도 하지만 순탄한 번영을 통해서 더 많이 나타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이 시간에는 유혹에 대하여 생각해보겠습니다.

우리들은 대부분 ‘유혹을 받는다’, ‘유혹을 당한다’라고 하면서 마치 나는 그 당한 유혹에 대하여 아무런 책임이 없는 듯, 사탄이나 악인들에게 일방적으로 당하는 피해자라고만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유혹이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가장 큰 조건은 인간의 욕심입니다. 유혹이 욕심을 만난다는 것은 마치 물고기가 물을 만나는 것만큼이나 확실한 서식처요 활력소가 되는 것입니다. 욕심이 없는 곳에는 유혹이 발붙일 곳이 없습니다. 나의 욕심이 유혹을 만날 때 나는 그 유혹의 앞잡이가 되어 버리기 때문에 최소한 유혹에 굴복하는 책임의 절반은 나에게 있다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한가지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금전적으로 사기를 당하는 사람들이 가끔 있습니다. 얼마나 그럴듯한 거짓과 술수를 동원했기에 멀쩡한 사람이 자기 손으로 돈을 넘겨주면서 사기를 당하겠습니까. 물론 사기를 하는 사람이 잘못이지만 사기를 당하는 사람에게도 일확천금이라는 허황된 꿈이나 불로소득이라는 요행을 바라는 욕심이 있었기에 그 욕심이 유혹을 불러들이게 되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이성에 대한 욕구를 자제하지 못할 때 우리들은 이성이라고 하는 유혹 앞에 패가 망신을 하게 되고 지위와 명예욕에 사로 잡혀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 사람은 그 지위나 명예라는 유혹 앞에 무릎을 꿇어 부끄러운 오점을 남기기도 합니다. 

물론 그 어떠한 유혹에도 흔들림없이 꿋꿋하게 모든 유혹들을 물리치는 사람들도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안에 지극히 적은 욕심이라도 고개를 들고 있는 한 우리는 절대로 유혹의 올무에서 자유로울 수가 없습니다.

우리에게는 언제나 외유 내욕(外誘 內慾), 즉 밖으로부터는 유혹의 파도가 넘실거리며 밀려오고, 안으로부터는 끊임없는 욕심이 작동하기 때문에 성경은 우리에게 그 모든 유혹과 욕심을 물리칠 수 있는 길과 방법까지 구체적으로 제시하면서 우리를 격려하고 용기를 북돋우어 주고 있습니다.

에베소서 6장 13~18에는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전신 갑주를 취하라… 진리로 너희 허리띠를 띠고, 의의 호심경을 붙이고, 복음이 준비한 것으로 신을 신고, 모든 것위에 믿음의 방패를 가지고… 구원의 투구와 성령의 검 곧 하나님의 말씀을 가지라. 항상 성령 안에서 기도하라.”

이처럼 온 몸을 하나님의 전신 갑주로 무장하고 그 위에 말씀을 가지고 항상 성령 안에서 기도하라고 한 이유가 무엇입니까. 유혹과 욕심이 주는 해악은 너무나 크고 엄중한 반면 우리들 대부분은 그 문제를 너무나 과소 평가하고 소홀히 하기 때문이라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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