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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크리스천에게 없는 것 셋

김 준 장로(종교 칼럼니스트)

 

크리스천에게 없는 것 셋


기독교인들에게는 없는 것이 3가지 있다고 말합니다. 첫째, 잃을 것이 없고(nothing to lose), 둘째, 숨길 것이 없고(nothing to hide), 셋째, 증거할 것이 없습니다.(nothing to prove)

첫째, 잃을 것이 없는 경우는 두가지가 있을 것입니다. 하나는 아무 것도 소유한 것이 없거나 아니면 내가 사용하고 있기는 하지만 실제로는 내가 소유주가 아니라 참 소유주로부터 위탁을 받고 있는 경우입니다.

그리스도인에게 잃을 것이 없다는 것은 후자의 경우에 해당이 될 것입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많은 것을 소유했다고 생각을 합니다. 동산과 부동산, 지식과 기술, 지위와 명예 그리고 누리는 건강 등을 소유라고 생각합니다 마는 그리스도인들은 그 모든 것들을 하나님께서 나에게 잠시 위탁하신 것으로 여기기 때문에 ‘주신 이도 여호와시요, 거두신 이도 여호와(욥 1:21)’라는 순리 앞에 묵묵히 순응할 뿐 잃는 것은 없습니다.

언젠가 우리가 이 세상을 떠나게 될 때 우리는 다만 청지기에 불과했다는 사실을 실감하게 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에게 잠시나마 주어지는 재물이나 달란트 등의 의미는 무엇입니까. 우리들이 그것을 위탁받고 있는 동안 주인의 뜻을 따라 바르고 선하게 사용함으로써 하나님께 영광이 된 그 가치만은 영원히 남게 되기 때문에 잃은 것도 없고 잃을 것도 없습니다. 

둘째, 우리에게 숨길 것이 없는 경우가 있다면 두가지가 있을 것입니다. 하나는 모든 면에서 죄와 허물이 없고 부족함이나 결함이 없는 완벽한 경우이고 또 하나는 우리에게 있는 모든 단점이나 약점은 물론 모든 허물과 죄를 이미 하나님과 사람들 앞에 적나라하게 공개하여 더 이상 숨길 것이 없는 경우일 것입니다. 

인간에게는 천성적으로 부족하고 약하고 수치스러운 부분들을 감추어 드러내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부끄러운 죄는 말 할 것도 없고, 가난은 죄가 아닌데도 그 가난을 숨기려 하거나 늙는 것은 자연의 순리인데 늙지 않은 체 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그리스도인들은 죄와 허물이 없이 완전하기 때문에 숨길 것이 없는 게 아니라 이미 우리의 모든 죄를 하나님과 사람들 앞에 숨김없이 고백하고 ‘나는 죄인’이라고, 백번을 죽어 마땅한 죄인이라고 눈물로 통회하며 예수님의 보혈의 공로에 의지하여 속죄의 은혜를 입은 몸이기 때문에 아무것도 더 이상 감출 것이 없는 것입니다. 

셋째, 그리스도인에게는 증거할 것이 없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무신론자들에게 여러 방법으로 하나님의 존재와 전능성 그리고 하나님께서 인류에게 약속하신 미래에 이루어질 모든 사건들에 대한 증거를 제시하기도 합니다마는, 우리는 언제 어디에서나 눈만 뜨면 보이는 하늘과 바다와 산, 태양과 달과 별, 공기와 물 그리고 끊임없이 해마다 대지에서 솟아나는 온갖 식물들로부터 길가의 작은 꽃 한 송이까지 어느 것 하나 창조주의 존재와 전능성을 입증하지 않는 것이 없습니다. 

이처럼 우리는 온통 그 신비로운 증거물 속에 묻혀 살고 있기 때문에 무엇을 따로 입증할 필요가 전혀 없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약속하신 미래에 나타날 모든 사건들을 증거하려고 노력을 합니다 마는 우리에게 이뤄지는 영혼의 구원, 예수님의 재림, 부활, 천국, 영생 등은 성경을 통해서 우리에게 알려주시는 하나님과 나와의 깊은 영적 교감에서 얻어진 값진 믿음의 선물인데 그러한 영적 신비와 질서를 어떻게 육적 감각만으로 깨달을 수 있겠습니까? 

오래전 영국의 어느 신실한 신학자가, 무신론자들로부터 방송국에서 신의 존재에 대한 공개 토론회를 갖자고 하는 제언을 일언지하에 거절하였습니다. 무신론자들의 불경스러운 언어의 장난에 이용되어 하나님을 욕되게 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백번 공감이 가는 신중한 처신이 아닐 수 없습니다. 

증거할 수 없는 것은 증거할 수 없는 것일 뿐, 그 사실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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