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가 미스터리한 정여인에 대해 다룬다. © News1스포츠 / SBS>
'그것이 알고싶다'가 사라진 정여인에 대해 전한다.
14일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사기 사건과 관련된 한 여인의 실체를 추적해본다.
지난 2012년 결혼을 앞두고 있던 이모(가명)씨는 약혼녀가 갑자기 사라지는 황당한 일을 당했다. 이씨는 결혼 준비 과정에서 약혼녀가 결혼 자금에 유난히 집착이 심해 꺼림칙한 의심을 품게 됐다고 했다. 이씨가 자신을 의심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약혼녀 김미선(가명)은 심한 화를 내고 1억5000만원이 넘는 결혼 자금을 들고 연기처럼 사라졌다.
얼마 후 약혼녀를 찾았다는 소식을 듣고 경찰서를 찾은 이씨는 경찰이 찾은 김미선이 자신이 알고 있는 약혼녀 김미선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약혼녀의 신분증을 토대로 신고했지만 경찰서에서 만난 사람은 처음 보는 낯선 여자였다.
재수사가 진행됐고, 경찰은 약혼녀 김미선이 박은지(가명)라는 이름을 사용한 사실을 파악해 박은지라는 여성을 찾아 다시 경찰서로 데려왔다. 그러나 그 또한 그가 결혼을 약속했던 약혼녀가 아니었다. 약혼녀와 친분이 있다는 박은지씨는 이씨의 약혼녀를 최수진(가명)으로 알고 있다고 했지만 이름과 나이를 조회한 결과 그런 사람은 실재 존재하지 않았다.
경찰의 추적 결과 이씨와 결혼을 약속했던 여인의 본명은 정서희(가명)였다. 그런데 그는 남편이 잇고 자녀를 둘이나 둔 유부녀였다. 정씨의 주변 사람들은 평범한 주부였던 그가 갑자기 자취를 감추게 된 것은 그의 부모님이 연쇄적으로 돌아가신 직후부터라고 했다.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긴 추적 끝에 잠적한 정여인이 함께 지냈다는 동거남을 만날 수 있었다. 그는 "나한테 그러더라, 도망갈 거라고. 도망가야겠다. 너무 힘들다고 했다"며 정여인이 던진 마지막 말을 잊을 수 없다고 했다.
두 아이의 엄마인 정여인이 가족을 떠나 다른 사람의 이름으로 살아가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리고 자취를 감춘 정여인이 벌인 여러 사기 사건은 부모님의 죽음과 어떤 관련이 있을까.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