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후 10시 방송된 SBS플러스 예능 프로그램 '김수미의 밥은 먹고 다니냐?'(이하 '밥은 먹고 다니냐')에서는 이상아가 출연해 근황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이상아는 김수미에게 "하루에 한 끼만 먹는다"라며 "최소한의 활동을 할 수 있을 정도로만 먹는다. 이렇게 먹은 지 10년은 됐다"라고 얘기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예전에는 정말 잘 먹었는데 확 달라졌다"며 "출산하고 살이 쪘었다. 98㎏까지 나갔는데 그게 지옥 같았다"고 덧붙였다.
이야기를 이어가다 김수미는 이상아에게 "최고의 배우가 될 수 있는데 왜 사생활 때문에 일을 못할까 안타까웠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러한 김수미의 이야기에 이상아는 첫 번째 결혼에 대한 자신의 심경을 토로했다.
이상아는 "연애를 4개월 정도 했는데 묘하게 인연이 돼서 분위기 때문에 사건이 만들어졌다"며 "상대방 부모님에게 초대 받은 날, 그 부모님이 다쳐서 병문안을 갑자기 갔게 됐는데 그때 결혼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운명으로 받아들였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상아는 두 번째 결혼에 대해 "(첫 남편과) 이혼하고 바로 1년 만에 재혼했다"며 "그때는 계산적으로 결혼했다. 첫 번째에 실패했기 때문에 '나 괜찮은, 돈 많은, 여유 있는 사람이랑 결혼해'라고 생각 했었다"라고 얘기하기도 했다. 이어 "난 당연히 그런 줄 알았다. 준비하는 과정에서 빨리 이 사람 애를 낳아야겠다 계획을 한 거다"라고 고백했다.
이상아는 "언론에 혼전임신이라는 먼저 알려졌다"며 "하지만 일주일 전에 남편이 갑자기 결혼하지 말자고 했다. 결혼식장에서 엄청 울었다"고 밝혔다. 이어 "두 번째 이혼은 돌잔치 치르고 헤어졌다. 아기 돌 사진은 찍어야 할 것 같았다"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이상아는 "제가 (남편 사업) 보증을 다 서줬다. 부부라 우리가 잘 살아보려고 뭔가를 하려 한 거였다"라며 "그 빚은 조금씩 갚기도 하고, 협박 전화도 받았다. 한 7억~8억 정도였다"라며 "급히 이혼을 결정하고, 지금 스무살 된 딸을 혼자 다 키웠다"고 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세 번째 결혼에 대해서도 이상아는 "저는 처음부터 결혼에 대한 그림을 갖고 있었다. 그런데 우리 딸이 어릴 때 새아빠를 만들어주고 싶었다"라며 "아빠랑 같이 평생 살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그때 당시에 내가 힘들었는데 도와준 남자였다. 이런 남자를 의지하고 살 수 있을 것 같았다"고 얘기했다.
그러나 세 번째 결혼도 결국 빚 때문에 파경을 맞았다. 이상아는 "세 번째는 나중에 힘들어서 헤어졌다. 이게 자꾸 빚이 늘어나는 거다. 결혼할 때마다 늘어나니까 이게 뭐지 싶더라"라며 "세 번째 결혼 때는 사기를 크게 당했었다"고 말했다.
이후 이상아는 첫 번째 이혼 때 극단적 시도를 했던 적도 있었다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이에 김수미는 "앞으로 살려면 돈이 있어야 한다. 지금부터는 아무 생각 말고 돈을 벌 생각해라"라며 "섭외 오면 무슨 방송이든 나가라"고 조언하며 이상아를 응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