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면 뭐하니?' 유재석이 '찐친' 지석진 이광수 조세호와 즐거운 포상휴가를 보냈다. 모처럼 찐친들과 함께 하게 된 유재석은 포상휴가에서도 독서를 좋아하고 방탈출 게임에서도 에이스로 활약하는 등 '뇌섹남' 면모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15일 오후 6시30분 방송된 MBC '놀면 뭐하니?'에서는 유재석의 포상휴가를 준비하는 제작진의 모습이 그려졌다. 김태호 PD와 제작진은 유재석에게 포상휴가를 위한 '여행 취향 확인 검사표'를 건넸다. 앞서 유재석은 조세호와 이광수 지석진과 포상휴가를 떠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그는 "포상휴가를 가면 그분들하고 간다. 공 하나만 던져줘도 그분들은 재밌게 논다"고 말했다.
제작진은 조세호와 이광수, 지석진을 찾아갔다. 이들은 유재석이 자신을 포상휴가 함께 가고 싶은 지인으로 지목했다고 하자 행복해 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제작진은 이들에게 "언제부터 유재석과 친했냐"고 질문했다. 지석진은 1991년도부터, 이광수는 시트콤 데뷔 당시인 10년 전부터, 조세호는 MBC '놀러와'를 함께 하면서부터 친해졌다고 오랜 친분을 이야기했다.
취향 확인 검사 결과, 세 사람과 유재석은 서로 다른 여행 취향으로 웃음을 안겼다. 유재석은 당일치기를 원했지만 대부분은 1박2일을 바랐다. 이후 함께 만난 이들. 먼저 이광수는 캐리어를 들고 나타나 유재석의 웃음을 자아냈고, 지석진과 만난 유재석은 "USA 티는 왜 입고 온 거야?"라고 패션을 지적해 웃음을 안겼다. 그러다 조세호가 등장했고, 과한 패션으로 모두의 웃음을 자극했다. 특히 지석진은 조세호의 명품 시계까지 지적했고, 조세호는 "에코백 같은 거 안 든다. 에르XX 든다"며 "오늘 신발도 에르XX"라고 응수해 보는 이들을 폭소케 했다.
또 유재석은 이들이 와줘서 고맙다며 진심을 전했다. 그는 "내가 친한 사람들이 와줘서 너무 좋다. 유희열, 이적도 와줬으면 좋았을텐데"라고 했지만 조세호는 "형이 좋아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이 있다. 좀 만만한 사람을 좋아하고 본인보다 지식이 낮은 사람을 좋아한다"고 말해 보는 이들을 폭소케 했다. 그러자 유재석은 지석진을 두고 "이 형이 아주대 경영학을 나왔다"며 "경영학 관련 지식 하나만 말해달라"고 했으나 지석진은 안절부절했다. 이를 본 이광수는 "다리를 되게 심하게 떠시네요?"라고 돌직구를 날려 웃음을 자극했다.
이후 서로의 여행 취향에 대해 이야기하게 됐다. 조세호는 식도락과 쇼핑을 좋아한다 했지만 유재석은 바로 "참 좋은 의견인데 힘들어요"라고 잘라 말했다. 이광수가 "걷는 것 좋아한다. 걸었을 때 더 많이 볼 수 있고 나눌 수 있는 게 있다. 그런 걸 좋아한다"고 하자 그 부분에는 유재석이 공감했다. 또 유재석은 지석진이 "베트남 여행 갔을 때 세상에 정말 아름답고 중요한 걸 놓치고 살았구나 싶더라. 유적지 가면 볼게 너무 많다"고 하자 "경복궁 창경궁 가는 것 좋아한다. 인문학 여행 한 번 하고 싶다"고 말해 이광수와 조세호를 두렵게 했다.
이어 '인문학'의 뜻이 무엇인지에 대한 이야기가 오고갔다. 유재삭이 이광수 조세호에게 "인문학 뭔지 알지?"라고 물었고, 조세호는 "(이광수와) 지식으로 붙으면 완승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조세호는 인문학에 대해 "인문학은 그야말로 '사람인' '문문' '배울학' 아니냐"고 했고, 이광수는 "배움의 문의 사람, 배움으로 사람이 들어가"라고 거들어 유재석을 폭소케 했다. 유재석은 결국 "석진 형이 한번 설명해달라"고 했지만 지석진은 웃음만 터트릴 뿐이었다. 이후에도 이광수는 자신이 모르는 단어가 나올 때마다 동공 지진을 일으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우여곡절 끝에 먹게 된 아침 겸 점심식사 메뉴는 남산 돈가스였다. 먹으면서 무엇을 할지 이야기를 나눴고, 지석진은 탁구와 당구 스티커사진 촬영 등 다양한 의견을 내놨다. 조세호는 온천을 제안했지만 모두 유재석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이후 유재석은 "쇼핑하러 가자"며 이태원으로 차를 끌고 이동했다. 유재석의 쇼핑 제안에 지석진과 이광수 조세호는 들뜬 모습을 보였다. 지석진은 콧노래를 불렀고, "나 진짜 살 거야. 내 카드로"라며 쇼핑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들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린 곳은 다름 아닌 서점이었다. 모두들 "이게 뭐야?"라며 당황했다.
유재석이 이곳이 쇼핑하는 곳이라 하자 "쇼핑을 왜 여기서 해요?"라고 물은 조세호. 유재석은 "책 쇼핑. 내가 인문학 얘기했잖아"라고 말했다. 이후 유재석은 설렘 속에 서점을 둘러보다 많은 책을 손에 들고 다시 등장했고, 지석진은 "재석이랑 취향 안 맞네"라고 한숨을 쉬었다. 유재석은 "예전에는 책을 많이 봤는데 요즘 책을 많이 못 봤다. 오롯이 한번 독서해보자"고 제안했지만 이내 지석진은 "어깨가 결린다"고 호소해 웃음을 자아냈다. 급기야 유재석은 독서 토론을 제안했고 결국 지석진은 "이거 휴가 맞니?"라고 되물어 웃음을 더했다.
다음 순서로 조세호가 제안한 방탈출 게임에 도전했다. 유재석은 막힘 없이 문제를 풀어갔고, 힌트도 쓰지 않고 탈출에 성공하는 등 에이스로서 남다른 활약을 보여줬다. 유재석의 활약에 지석진은 "이거 내 취향"이라며 즐거워 하는 모습을 보였다. 우여곡절 끝에 들어간 세 번째 방에서는 음산한 기운이 가득했다. 이들은 곳곳에서 소리가 들릴 때마다 필사의 도주를 벌이며 방을 탈출해 시청자들을 폭소케 했다. 결국 마지막에 힌트를 썼고, 종료 시간 2초를 남겨두고 극적으로 탈출에 성공했다. 모두가 "너희 멋있다"며 서로의 활약을 칭찬하며 방탈출 코스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