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포레스트'에서 정영재(조보아 분)는 수많은 어르신들이 진료를 받기 위해 미령병원을 찾아오자 뿌듯해 했다.
정영재는 퇴근 후 강산혁(박해진 분)을 만나 연신 행복한 표정을 지었다. 이유를 묻자 정영재는 "내 존재의 이유가 내 품 안으로 쏙 들어왔다"라더니 "기분이다. 한턱 쏘겠다. 그냥 따라와라. 내 지갑이 아무 때나 열리는 지갑이 아니다"면서 그를 이끌었다.
둘은 처음으로 고깃집에서 술 한잔을 했다. 강산혁은 "대체 무슨 일이 있어서 아드레날린이 폭발하는 거냐"고 물었다. 정영재는 "보람이라는 걸 느꼈다. 미령에 온 이후로 처음 잘 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계속 버티길 잘했다"고 털어놨다.
특히 정영재는 남다른 애교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고기를 강산혁의 입에 넣어주는가 하면 뜨겁다는 그에게 "마셔라~ 마셔라~ 언제까지 어깨춤을 추게 할 거야~ 내 어깨를 봐~ 탈골됐잖아~ 탈골! 탈골! 탈골!"이라는 노래를 불러 웃음을 안겼다.
정영재는 속내를 고백하기도. 그는 "난 타고난 의사가 아니라서 죽도록 노력해 간신히 쫓아가는 거다. 너무 힘이 드니까 돈이나 지위만으로는 보상이 안 되더라. 내가 다른 사람한테 도움이 된다, 내가 다른 사람을 죽지 않고 살게 만든다, 그런 마음이 이 힘든 일을 계속 하게 만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강산혁을 향해 "내가 봤을 때는 강산혁씨도 그런 느낌 때문에 항공구조대에 들어온 것 같다. 내 눈에는 보인다. 강산혁씨는 껍데기를 충족시키기보단 마음을 채우고 싶은 사람이라는 거"라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우리 둘은.."이라고 말끝을 흐리더니 "강산혁씨 지금 심쿵했구나. 심쿵했죠! 연애도 안 해봤냐"고 농담을 던졌다.
이후 정영재는 오락실을 발견했다. 그는 펌프 게임을 하며 막춤까지 춰 강산혁을 웃게 했다. 흥이 폭발한 신들린 막춤이 큰 웃음을 더했다. '포레스트'는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