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후에 방송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서울시 노원구 공릉동 '기찻길 골목'의 첫 번째 이야기가 그려졌다.
첫 번째 식당은 삼겹구이집이었다. 사장님은 아이들의 사교육비의 증가로 요식업에 뛰어들었고, 인공 조미료를 쓰지 않는 데에 자부심이 있었다. 그러나 사장님은 삼겹살과 고등어를 가스 구이기에 동시에 굽는 모습으로 백종원에게 걱정을 안겼다.
백종원은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사장님의 말씀에 반신반의하는 듯한 모습으로 음식을 맛보기 시작했다. 백종원은 조미료 없이 맛을 낸 김치찌개에 엄지를 들고 칭찬했다. 반면 너무 매콤 삼겹살에 대해서는 "고추장 삼겹살 너무 오래됐다. 이렇게 하시면 안 된다"고 재워놓은 기간을 지적했다.
김성주가 비교적 덜 재운 간장 삼겹살과 오래된 고추장 삼겹살 비교에 나섰다. 결국 김성주는 잡내를 참지 못하고 음식을 뱉었다. 김성주는 양념에 가려져있던 잡내가 후반에 올라온다며 냉철하게 비판했다.
이어 인공 조미료를 안 쓴다던 사장님의 주방에서 천연 조미료 외에 다양한 인공 조미료들이 발견됐다. 백종원은 맛소금, 사골 분말들도 조미료라며 "조미료를 쓰는 게 나쁜 것은 아니다. 알고 잘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더불어 삼겹살을 굽는 방식을 좀 더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사장님은 백종원의 따끔한 충고에 몰랐던 것들을 알게 돼 "너무 감사하다"며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문구를 바로 가리고, 배우는 데에 의지를 보이는 모습으로 기대감을 안겼다.
두 번째 식당은 부부가 운영하는 야채 곱창집이었다. 제작진들은 사전 조사를 위해 15회 방문을 했지만 그동안 홀 손님을 1명밖에 보지 못했다고 전했다. 주방을 담당하는 아내 사장님은 손님과의 수다를 좋아했고, 홀을 담당하는 남편 사장님은 매운 것에 취약하다는 정보가 공개됐다.
이에 백종원은 "맛을 보지 않아도 밍밍할 것이다"고 예측하며 야채곱창집이 맛이 없기가 힘들다고 갸우뚱했다.
백종원이 도착하자 아내는 요리보다 대화가 더 많은 모습으로 상황실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뒤이어 몸이 아파 쉬고 있던 남편이 가게에 도착했다.
백종원은 나무랄 것 없는 야채곱창의 겉보기와 달리 맛을 보자마자 곱창을 뱉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에 곱창을 좋아하는 정인선이 시식에 나섰고, 정인선 또한 참지 못하고 곱창을 뱉었다. 곱창에서 나는 돼지 누린내가 문제였던 것. 이어 싱거운 양념도 문제로 지적됐다.
사장님은 손질된 포장 곱창을 사용했고, 백종원은 "곱창 상태가 안 좋은 거다"고 평가했다. 결국 백종원은 다른 곱창을 사용해 보라며 설루션을 일단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