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기생충'이 6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된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시상식 전까지 주최 측은 철통 보안 속에 준비를 이어간다.
아카데미는 지난 4일(이하 현지시간)부터 개최 장소인 돌비극장 인근 도로를 모두 통제했다. 오렌지 드라이브와 하이랜드 애비뉴 사이 할리우드 블러버드(Hollywood Boulevard)를 거대한 장막으로 가리고, 그 안에서 레드카펫 및 포토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아카데미는 취재진에도 보안을 철저히 유지해줄 것을 재차 당부했다. 아카데미 측은 각국 언론사 기자들에게 취재증을 발급해주며 취재증을 촬영해 인스타그램 혹은 페이스북 등 SNS에 올리지 말아 달라고 또 한 번 강조했다. 또한 주최 측이 허용한 장소에서만 촬영이 가능하며, 돌비극장 내부 등에서는 촬영을 허락지 않는다는 단호한 입장을 드러냈다.
지난 7일까지 돌비극장 앞과 아카데미 시상식 무대 설치 중인 현장 사이 시민들과 관광객들도 통행이 가능했지만 8일부터는 통행도 전면 통제됐다. 로스앤젤레스 경찰들과 아카데미 시상식 보안요원들이 입구 곳곳에서 목에 거는 출입증인 크리덴셜(Credential) 소지자인 것을 확인한 뒤에야 출입을 허가하는 풍경도 보였다. 지나가는 스태프들이 종종 출입증을 확인하는 등 철저한 보안 속에 시상식을 준비했다.
시상식장 내부는 작업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아카데미 시상식을 상징하는, 커다란 '오스카(OSCAR)' 트로피와 글자 조형물에 각국의 취재진이 모여들어 리포트를 전하는 모습도 펼쳐졌다. 과연 아카데미 시상식의 주인공은 누가될지 궁금하다는 리포트와 함께 현장의 축제 분위기도 전하는 모습이었다. 특히 시상식장 곳곳에서 인증샷을 남기는 등 함께 축제 분위기를 즐기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한편 아카데미 시상식은 일명 '오스카'로도 불리는 미국 최대의 영화 시상식이다. 미국 영화업자와 사회법인 영화예술 아카데미협회(Academy of Motion Picture Arts & Sciences)가 수여한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은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편집상, 미술상, 국제극영화상(구 외국어영화상)까지 총 6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