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오후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머니게임'(극본 이영미, 연출 김상호)에서는 재벌 개혁 의지를 드러내는 허재(이성민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대륙그룹은 허재에게 "나중 정부에서 반대만 하지 말아 달라"며 함께 손을 잡기를 바랐고, 대신해서 금융사업 진출을 원하는 속내를 내비쳤다. 그러나 허재는 자신의 꿈에 재벌 개혁도 있다는 뜻을 전하며 거절 의사를 밝혔다.
허재가 대륙그룹에게 한 방 먹였다는 소식이 채이헌(고수 분)에게도 전해졌고, 채이헌은 허재의 진짜 속내가 무엇인지 혼란스러워했다.
채이헌은 허재를 찾아 술을 연거푸 들이켜며 속마음을 털어놨다. 그는 허재에게 경제학자들이 권력자들의 수발을 드느라 제대로 뜯어내고 망치질하지 못한 것에 대해 채병학(정동환 분)이 자유롭지 못하냐고 물었다. 허재는 채병학도, 자신도 모두 그 문제에 대해 자유롭지 못함을 인정했다.
채이헌은 "아버지를 이해하려고 많이 노력했다. 그렇게 만들기 위해 어디까지 가실 겁니까? 경제부총리입니까?"라고 단도직입적으로 물으며 허재를 응시했다. 말없이 술을 마시는 허재에게 채이헌은 허재와 서양우(유승목 분)의 대화 녹음파일을 들려주며 허재를 추궁했다.
허재는 서양우를 죽이지 않았으며 자신은 옳은 일을 했다고 채이헌을 되려 공범이라고 표현했다. 이어 허재는 이대로 대한민국을 놔두면 대한민국은 심각한 경제 위기에 빠질 것이라며 지금이 마지막 기회라고 열변을 토했다. 허재는 "이권에 눈이 먼 정치권, 기생하는 재벌, 알아서 기는 관료와 무식한 학자들, 자식들에게 일자리까지 보장하려는 귀족 노조"라 소리치며 "그런 쓰레기를 치워버릴 현실적인 방법이 없었다"고 털어놨다.
큰 위험으로 돌아올 수 있음을 걱정하는 채이헌에게 허재는 "난 허재야. 나는 허재라고"라는 답으로 채이헌의 말문을 막았다. 채이헌은 "허 위원장의 모험이 부디 성공하시길 바라겠습니다"며 자리를 떠났다.
마침내 허재는 대통령에게 자신의 생각뿐만 아니라 자신의 위치, 힘까지 과시하며 협박에 가까운 제안을 했다. 허재는 결국 차기 경제부총리로 내정됐고, 채이헌을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장으로 임명하는 선택으로 앞으로의 전개를 궁금하게 했다.
한편, tvN '머니게임'은 대한민국의 운명이 걸린 최악의 금융 스캔들 속에서 국가적 비극을 막으려는 이들의 숨가쁜 사투와 첨예한 대립을 그린 드라마로 매주 수, 목요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