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병헌이 영화 속 박통 역을 맡은 이성민의 외모 싱크로율에 대해 "처음부터 놀라웠다"면서 놀라움을 표했다.
이병헌은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진행된 영화 '남산의 부장들'(감독 우민호) 관련 인터뷰에서 "이성민과 하기 전에 촬영 한 번 더 하기 전에 집무실에서 처음 그림을 봤다. 이성민 배우를 그린 그림이었다. 누군지 몰랐다. 실존 인물인 줄 알았다. 자세히 보니 이성민 배우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그림을 보고도 '헉' 한 느낌이 있었다. 와...아무튼 기분을 뭐라 표현할 수 없었고, 처음 볼 때도 되게 놀라웠다. 그랬기 때문에 그런 감정이 분명 도움이 됐을 거라고 생각했다. 2인자의 역할을 하는 사람으로서 분명 도움이 됐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 이희준에 대해서는 "본인이 설정해서 그런 걸음걸이나 뛰는 뒷모습을 만들었을 것이다. 발성도 굉장히 다르다고 생각했다. 평소 이희준 배우에게서 나오는 목소리가 아니고 살 찌고 덩치 생기니까 거기서 나오는 발성이 다르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캐릭터를 연기해서 나오는 말투 목소리 톤을 어떻게 변화시키려고 했는지 몰라도 우리는 이희준을 알아서 우스웠던 거다. 촬영하면서 우스웠던 게 많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이병헌은 '남산의 부장들'에서 헌법보다 위에 있는 권력의 2인자 중앙정보부장 김규평 역을 맡았다.
'남산의 부장들'은 대통령 살해사건 40일전부터 사건 당일까지의 이야기를 한 인물의 심리를 중심으로 풀어가는 영화다. 동명의 논픽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다. 원작은 1990년부터 동아일보에 2년2개월간 연재된 취재기를 기반으로 해 출판됐고, 한·일 양국에서 총52만부가 판매됐다. 원작자 김충식은 '남산의 부장들' 뿐만 아니라 다양한 취재를 통해 한국 기자상을 2회 수상하기도 했다.